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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장관 후보자 '사퇴의 변'…"국민 눈높이 부족 인정"
정호영 장관 후보자 '사퇴의 변'…"국민 눈높이 부족 인정"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05.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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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성원 보내준 윤 대통령과 의료계·경북대·가족에 감사"
지명 43일만 사퇴…"자녀 의대 편입 및 병역 의혹 허위" 강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43일 만에 결국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자녀 의대 편입, 병역 관련 '아빠찬스' 의혹에 대해서는 "의혹이 허위였다"고 분명히 했으나 "사실과 별개로 국민 눈높이에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정호영 장관 후보자는 5월 23일 밤 '사퇴의 변'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명 이후 이어진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많은 자리를 빌려 법적·도덕적·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가 없었음을 설명드렸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많은 교수, 관계자들 역시 자녀들의 편입학 문제나 병역 등에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음을 증명해 주셨다"며 "실제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밝혀진 바가 없으며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들의 제시를 통해 이러한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과는 별개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됐고, 저 역시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윤석열 대통령과 의료계, 그리고 모교 경북대학교와 저의 가족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저의 부족함을 지적해 주신 많은 여야 정치인들과 언론에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정 후보자는 풍부한 의료현장 경력을 바탕으로, 보건의료전문성 및 조직관리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10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임명됐다. 특히 지난 2020년 대구 코로나19 대유행 초창기 전국 최초로 생활치료센터 도입을 추진, 중증환자와 일반중증 응급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공로가 조명됐다.

임명 직후 쏟아진 각종 의혹에 대해 70여 건의 보도자료를 내며 적극 해명했다. 인사청문회에서도 '자녀 의혹'에 집중된 질문에 항변하며 변함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등 임명 절차가 지속 연기되면서 '사퇴' 전망 기사가 연이어 쏟아졌다. 

전국 시도의사회 및 병원계 등은 정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는 지지성명을 쏟아내며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1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사퇴' 기류가 강해진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결국 정 후보자는 지명 43일만에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사퇴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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