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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사들 "춘래불사춘 아닌 춘래진사춘...새정부 기대"

전북의사들 "춘래불사춘 아닌 춘래진사춘...새정부 기대"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2.04.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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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사회 49차 정총...간호단독법 저지 결의, 소신진료·자긍심 회복 다짐
엄철 의장 "새정부와 함께 진짜 봄 오길"...김종구 회장 "필수의료·전달체계 개선" 요구
박성민 의장 "현안 적극 참여" 당부...이필수 의협 회장, 윤석열 당선인 독대 보고

전라북도의사회는 3월 31일 제4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북의사회 대의원들은 새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개선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 간호단독법 등 의료악법을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결의도 다졌다. ⓒ의협신문
전라북도의사회는 3월 31일 제4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북의사회 대의원들은 새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개선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 간호단독법 등 의료악법을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의협신문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의사들이 옛 고사 '춘래불사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춘래진사춘'을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새 정부와 함께 진짜 봄이 왔으면 한다." <엄철 전북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모든 회원들의 혼연일체 성원을 토대로 새 정부와 정치권에 필수의료, 지역 의료전달체계 개선 목소리를 더 높이겠다." <김종구 전북의사회장>

지난 5년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과 정치권의 의료악법 추진 등에 대한 의료계의 분노와 반감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 

전라북도의사회는 3월 31일 제49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연 자리에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엄철 전북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사진 왼쪽)과 김종구 전북의사회장(오른쪽). ⓒ의협신문
엄철 전북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사진 왼쪽)과 김종구 전북의사회장(오른쪽). ⓒ의협신문

엄철 전북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정총 개회사에서 "이제 새 정권도 탄생했으니 광역시도의사회 정총의 단골 인사말인 '춘래불사춘'이 아닌 '춘래진사춘'이 되길 바란다. 의료계에 진짜 봄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엄 의장은 "새 정부와 의료계가 협력해 의사들의 숙원인 적정수가의 보장, 의료사고특례법 제정, 필수의료 개선 등을 달성해 의사가 소신을 갖고 일하고 의료전문가로서 자긍심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간호단독법 등 의료악법 저지 등 의료현안에 대한 냉철하고 강력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간호사들의 직역 이기주의로 한국 의료의 근간이 흔들려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 의료체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면서 "의료계가 똘똘 뭉쳐 간호단독법을 기필코 저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구 전북의사회장도 축사를 통해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김 회장은 "모든 회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전북의사회를 성원해 주고 있는 힘을 바탕으로 새 정부와 지역 정치권에 의료계의 목소리를 높이겠다"면서 "미흡한 필수의료체계 개선과 왜곡된 지역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요구해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회원 권익과 의권 수호의 책무를 완수해 회원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 진료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과 함께 간호단독법, 공공의대 확충, 의사증원 압박 물결 등에 맞써 대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최정점을 지나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오는 8일부터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최일선 대면진료까지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회원 모두가 스스로의 감염과 건강에 유의하면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사진 왼쪽)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의협신문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사진 왼쪽)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의협신문

전북의사회 정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축사와 함께 의료계가 엄중한 시점에 있음을 상키시키면서 전북회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의장은 "현재 국회에 간호단독법, 의사면허 박탈법, 공공의대 신설법 등이 계류 중이다. 이들 법안들은 모두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들로 정치적 논리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간호단독법은 4월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한다"라면서 "전북회원들도 의협 중심의 대처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면진료 확대와 한의계의 코로나 확진자 진료 강행 등에 대해서는 "냉철한 현황 판단을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하되 철저한 대비와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이필수 의협 회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회원들을 치하하면서, 코로나19와 의료현안 대응 관련 의협 활동을 보고했다.

특히 3월 30일 윤석열 당선인과 독대에서 ▲의료현장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방역정책·보건의료정책 수립 ▲보건부 독립을 요청하고, 우봉식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자문위원으로 추천해 관철시킨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 대응에 있어 의료현장 전문가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등 구조를 만들 것과 보건부로 독립해 가능하면 의사 출신의 보건부 장관을 임명해 줄 것을 건의했다. 각종 의료악법에 대한 문제점도 소상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사회복지문화분과에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인수위 기획위원회에 김수철 의협 대외협력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인수위 사회복지분과에 자문위원으로 우봉식 의협 의료정책연구장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렇듯 의료계의 의견이 하나하나 정부 정책과 입법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 새 정부에서는 의협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의협 회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회원 권익 보호와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정총에서 전북의사회 대의원들 간호단독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정총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 이필수 의협회장 등 외빈들도 결의대회에 동참했다. ⓒ의협신문
이날 정총에서 전북의사회 대의원들은 간호단독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정총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이필수 의협 회장과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 등이 결의대회에 동참했다. ⓒ의협신문

이날 정총에서 전북의사회 대의원들은 '간호단독법 제정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의원들은 결의대회에서 '오미크론 비상시국 간호법안 웬말이냐', '불법의료 조장하는 간호법안 규탄한다', '다른 직역 면허침해 간호법안 철회하라', '간호법의 독선 추진 의료체계 붕괴된다', '의료현장 혼란 가중 간호법안 절대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간호법 제정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의원들은 ▲대자인병원 특별분회 설치의 건 ▲전북의사회 윤리위원 선출의 건 ▲명예회장 추대의 건 등과 2021년도 결산안 3억 6893만 3459원과 2022년도 예산안 4억 3047만 5744원을 심의, 의결했다.

윤리위원은 ▲김진홍(김진홍내과의원) ▲소광(아름다운노인전문병원) ▲최영태(덕진재활의학과의원) ▲정희석(학교법인 우석학원 사무국장) ▲이종기(전북지방변호사회 부회장) ▲김태영(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 전문강사) ▲엄기영(공인회계사엄기영사무소) ▲박용배(한나여성의원) ▲박웅규(임계숙이비인후과소아청소년과의원) ▲김길현(군산우리들소아청소년과의원) ▲박문희(대성의원) 등 총 11인을 선출했다.

명예회장으로는 백진현 직전 전북의사회장이 추대됐다.

아울러 의협 정총 상정 안건으로 ▲법정의무교육에 대한 요약형 지침서 제작 배부 ▲노무전담위원회 구축을 통한 회원 민원 대응 요청 ▲시도의사회기 제작 및 로고 도안 교정 등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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