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출마 기자회견...화합·단합 방점, 소통 강화 역점
"국민건강, 의료 발전에 큰 역할할 수 있는 기회 기대"
제41대 대한병원협회장에 추대 형식으로 단독 출마한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3월 28일 병협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단합된 병원협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한병원협회는 10개의 직능단체 및 12개의 지역단체 등 기능과 역할에 따라 최근 이해관계가 첨예해 지면서 2021년 1월부터 정책 현안 비상 특별위원회를 신설했다. 윤동섭 후보는 초대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간 소통을 주도하면서 내부 갈등을 잠재우고 화합에 노력해 왔다는 점에서 단일 후보로 추대된 만큼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화합'과 '단합'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정책 현안 비상특별위원회에서는 중소병원과 대학병원이 어젠다를 정해서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이 있었고, 이렇게 소통을 하니까 내부 갈등이 어떻게 동화했다기 보다 여러 생각들을 나누고 공유하는 그런 기회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들 공통된 생각을 갖고 누가 하더라도 이런 일을 해나가지 않을까, 아마도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를 추천해 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소통에 더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이해관계가 다를수 있지만 잘 조율해서 국민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되고, 의료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의료자원을 가장 합리적이면서 효율적으로 분배해 나가느냐는 어려운 문제지만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윤 후보는 3월 25일 후보 등록 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기관별로 기능에 맞은 역할을 재정립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수가 보상체계 확립이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이 가장 필요한 부문”이라고 강조하고, “대한의사협회와 의견 일치가 안 되는 부분에 있어서도 같이 잘 검토하고 의견을 조율해 실질적인 방안을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진료보조인력 등 의료인력과 관련해서는 “진료보조인력 중 많은 갈등 구조에 간호사 분들이 있다. 진료보조인력을 늘리게 되면 지방이나 중소병원은 인력이 적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히고, “병협 정책 현안 비상특별위원회에서도 필요성은 인정하되 어떤 방법으로 갈지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 1년여 가까운 시간 동안 협의를 진행해 왔고, 보고서로 만들 것이기 때문에 잘 참고해서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과는 다소 입장이 다른 의사인력과 관련해서 윤 후보는 “의사 한 사람을 양성하는데 필요한 기간도 굉장히 길고, 또 인력의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중요한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런 부분들은 의협과 조율해야 되겠지만 병협이 만들고 있는 안을 조금 더 완성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 후보는 1987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1999년 연세의대 외과학교실에서 조교수를 시작으로 정교수로 재직중이다. 연세의대 강남부학장, 강남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20년 8월부터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중책을 맡고 있다.
또 간담췌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의학회 부회장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해왔으며,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현재 병협 부회장과 정책현안 비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윤 후보는 오는 4월 8일 대한병원협회 정기총회에서는 회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함에 따라 투표없이 제 41대 회장에 추대돼 취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