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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10명 중 7명 "코로나19 진료로 수련 환경 질적 하락"

전공의 10명 중 7명 "코로나19 진료로 수련 환경 질적 하락"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2.02.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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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1월 수련환경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수련환경 무너지고 있어…코로나19 진료 전담 인력 확보해야"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지난 2년간 이어져 온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전공의 10명 7명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수련환경이 질적으로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9일 지난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전공의의 수련환경을 되돌아보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총 91개 병원에서 수련 중인 332명의 전공의가 참여했다. 

대전협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수련병원에서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새로운 의사 인력을 보충하지 않았고 사전 고지 없이 수련의들을 코로나19 진료 환경에 투입했음을 알 수 있었다"라며 "그로 인해 전문 과목 수련이 양적, 질적으로 저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수당조차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80%는 현재 수련병원에서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전담 의사를 확보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전공의가 병원 내에서 코로나19 진료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 66%를 차지했다. 

다만 응답자 332명 가운데 212명(63.9%)의 전공의는 수련 중인 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진료에 전공의 인력이 투입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고지받지 못했으며, 332명 중 313명(94.3%)은 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진료에 스스로 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응답했다. 

병원 내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전공의가 담당하다 보니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관련 진료에 투입됨으로써 전공과목 수련에 질적 저하가 있었냐는 질문에 응답자 332명 중 258명이 '질적 저하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수련 환경 현장이 무너지고 있다"라며 "정규 시간 교육 업무를 제외하고 (전공의들이) 선별진료소에 투입되며, 기존에 있던 수련 과정을 폐지하면서까지 코로나19 환자를 보도록 하는 현재 상황이 수련병원에서 자행되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진료를 위한 전문 인력 확보 없이 수련의들의 인력 충원만으로 현재 위기를 넘기려는 현재 정책을 되돌아봐야 할 때"라며 "정부의 현재 방침이 미래에 어떤 희생을 가져다주게 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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