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보다 앞선 환자중심주의
비즈니스보다 앞선 환자중심주의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2.02.08 12:3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희석 한국다케다제약 대표이사
문희석 한국다케다제약 대표
문희석 한국다케다제약 대표

올해 초 발표된 2021년 국가고객만족도(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 NCSI) 조사에서 아파트와 호텔을 제치고 병원이 전체 산업분야의 1위를 달성했다. 10위권 안에 병원만 7곳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지속해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펼친 결과가 아닐까 싶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다케다제약 또한 병원과 다름없이 환자를 중심에 두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과 형태는 다르지만 다케다는 지난 몇 년간 사업영역과 파이프라인 재편을 통해 환자중심주의를 실현, 확장하고 있다.

1781년 창립 이후 240년이라는 긴 역사의 호흡을 가지고 치료제 개발 및 공급을 위해 노력해온 다케다는 R&D 혁신역량을 배양하고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의 파트너십, M&A 등을 추진해 왔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는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핵심사업영역 및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에 투자하기 위해 항암제, 희귀질환, 위장관질환, 신경계 질환 등 4대 핵심치료영역으로 사업영역을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다케다가 가장 핵심적으로 염두해 두었던 것은 바로 환자였다.

치료제 개발에 있어 인류는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일부 질환의 경우는 이제 꾸준히 치료제만 복용해도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오랜 기간 살아갈 수 있다. 그에 반해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질환, 그리고 알지만 치료가 어려운 질환(희귀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5천 ~ 8천 종, 국내는 약 1천여 개로 추정될 만큼 아직 치료제가 개척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다케다는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대체 치료제가 없는 질환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와 같은 결정은 그간 다케다가 추구했던 진정한 환자중심주의에 기반한 것이다.

또한 다케다는 모든 일에 있어 PTRB(Patient-Trust-Reputation-Business) 순으로 검토한다. 다시말해 지금 내리는 결정이 정말 환자를 위한 것인지, 신뢰와 회사 명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최우선으로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신뢰와 명성을 고려해 결정하다보면 비즈니스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1988년 국내 제약사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해 한국다케다제약의 대표이사 이전까지 필자는 여러 제약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많은 제약사들이 환자중심주의를 외친다. 그러나 이렇게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비즈니스에 앞서 환자를 생각하는 제약사는 흔하지 않다. 이곳에 부임한 후 있었던 일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여러 원인으로 생산 부족을 겪게 된 제품이 있었다. 이러한 경우 사실 회사들은 비즈니스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다케다는 제품의 가격이나 매출이 높고 의약품 시장이 큰 나라를 우선적으로 공급하지 않고 기존 처방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 사례를 통해 필자는 다케다만의 환자중심주의가 무엇인지 몸소 깨닫게 됐다.

환자를 생각하고 만든 치료제가 환자에게 처방되지 않고 환자를 위해 쓰일 수 없다면 그 또한 의미가 없다. 방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환자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특히 현재와 같이 코로나로 긴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최신 학술 정보를 받기 어려운 의료진에게는 보건의료전문 사이트를 비롯해 카카오 채널 등을 통해 여러 디지털 도구나 리모트 디테일링(Remote detailing)을 제공하고, 아시아 지역과 연계 심포지엄이나 해외 유수의 의료전문가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온오프 하이브리드 형태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절차가 길지만 EAP(Early Access Program, 동정적 사용승인 계획)를 통하여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환자를 위해 보건의료 전문가와 협업하는 역할 또한 진행하고 있다.

제약사의 본분과 역할은 혁신적 치료제를 공급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다케다는 240년 넘게 끊임없는 노력과 변화의 길을 달려왔다. 이제 신약의 가치, 치료제의 성과는 환자의 더 나은 미래를 통해 빛을 발할 것이다. 환자를 살리고 그들의 삶이 변화될 수 있는 자리에 다케다도 의료진과 함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