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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별 특성 다양한 폐암…"자신 암 제대로 알기" 관건
환자별 특성 다양한 폐암…"자신 암 제대로 알기" 관건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1.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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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협회, 폐암 환자 정보 접근성·치료환경 개선 위한 '아가폐 웨비나' 성황
폐암 환자 286명 참여 설문결과…블로그 통해 정보 찾지만 10명 중 3명만 만족
대한암협회는 1월 25일 폐암 환자 정보 접근성 및 폐암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아는 만큼 가까워지는 폐암 이야기(아가폐)' 웨비나를 열고, 폐암 정보 접근성과 치료 환경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웨비나에 참석한 연자들이 패널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암협회는 1월 25일 폐암 환자 정보 접근성 및 폐암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아는 만큼 가까워지는 폐암 이야기(아가폐)' 웨비나를 열고, 폐암 정보 접근성과 치료 환경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웨비나에 참석한 연자들이 패널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폐암 환자들은 블로그 등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정보를 찾아보지만 만족도가 낮았으며, 유전자 변이에 대한 인식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양의 유전적 특성이 매우 다양한 폐암은 진단과정에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는 게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한암협회는 1월 25일 폐암 환자 정보 접근성 및 폐암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아는 만큼 가까워지는 폐암 이야기(아가폐)' 웨비나를 열고, 폐암 정보 접근성과 치료 환경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암협회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폐암 환자를 위한 '아가폐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웨비나는 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한암협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웨비나에는 안진석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성용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폐암 경험자 등이 패널로 나서 폐암 정보 접근성과 치료 환경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장과 국제폐암연맹(Global Lung Cancer Coalition)·유럽폐암협회(Lung Cancer Europe) 등 국내외 폐암환우회도 영상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번 웨비나에서는 암협회가 폐암 환자 2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폐암 진단 및 치료, 지원 등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가 함께 공개돼 의미를 더했다.

첫 번째 세션인 '폐암, 진단받다'에서는 폐암 환자들의 진단 및 진단 이후 치료 정보 탐색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폐암 진단 4년차를 맞은 김미영 씨가 실제 진단·치료 과정에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폐암 환자들이 정보를 가장 많이 찾아보는 곳은 블로그 등의 인터넷 웹사이트지만, 관련 정보에 만족하는 환자는 10명 중 3명(36%)에 그쳤다. 

김 씨는 "폐암 환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려면,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한데, 인터넷에는 암 환자 대상 광고나 믿을 수 없는 치료 정보가 많다"며 "이번 웨비나처럼 환자가 폐암 투병 과정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전문가와의 소통하며 더 나은 폐암 치료 환경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 '폐암, 치료하다'에서는 폐암 치료의 출발점인 유전자 변이 검사와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암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61%는 진단 시 유전자 변이 검사를 받았지만, 이들 중 60%는 진단받은 유전자 변이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모르고 있었다.

안진석 교수는 "폐암은 조기 진단도 중요하지만 진단 과정에서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폐암은 종양의 유전적 특성이 매우 다양하고, 최근에는 이미 잘 알려진 유전자 변이 뿐 아니라 희귀 변이에서도 맞춤 치료제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환자들이 진단 시 유전자 검사의 필요성과 다양한 맞춤 치료 옵션에 대해 인지한다면 치료 과정이 훨씬 수월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봄과 치료 환경 개선을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 '폐암, 함께 살다'에서 조동찬 의학전문기자는 방대한 정보 속에서 올바른 정보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폐암 환자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조 기자는 "해외처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정서적 지원은 물론 유전자 변이 검사 등 환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치료 정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패널 토의에는 각 세션 연자와 박성용 교수가 참여해 폐암 진단·치료 정보 접근성 개선, 국가적 지원 현황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박성용 교수는 폐암 수술 후 관리법을 소개하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수술로 폐를 일부 떼어내면 폐 기능이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폐 기능이 수술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영 암협회장은 "폐암은 발병이 흔할 뿐 아니라 국내 사망률 1위 암종으로 치료가 어렵고 까다로워 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이 필요했다"라며 "대한암협회가 작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아가폐 캠페인이 폐암 진단과 치료, 돌봄 과정에서 환자들이 마주하게 될 높은 벽을 조금이나마 낮추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암협회(http://www.kcscancer.org/)는 암 퇴치사업을 통한 국민보건 복지향상에 기여하고자 1966년 4월 9일 창립했으며, 지난 50여년 동안 대국민 암 예방사업에 전력을 기울이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창립 후 전국 암 예방강연회와 어린이 흡연예방교육, 유방암 예방(핑크리본) 캠페인, 대장암 예방(골드리본)캠페인, 여성암 예방(퍼플리본)캠페인 등을 전개했다. 이 밖에 식생활지침 연구 목적으로 항암식탁 프로젝트, 힐링 레시피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계획하고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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