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활용품 언론 보도준칙' 초안 공개…어떤 내용 담았나?
'환경·생활용품 언론 보도준칙' 초안 공개…어떤 내용 담았나?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1.12.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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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환경·생활용품 안전성 관련 대국민 건강보호·인식개선 공론의 장 마련
의협 국민건강위원회·과학기자협회 '환경·생활용품 보도준칙' 초안 발표
소비자 10명 중 5명 "언론 불안감 조성...생활용품 안전하지 못해" 인식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주최한 '국민건강 보호와 환경생활용품 안전성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 제 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주최한 '국민건강 보호와 환경·생활용품 안전성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위원회는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함께 의·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정확한 정보를 보도해야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환경·생활용품 안전성 보도 준칙 초안을 마련하고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환경노동위원회)와 한국과학기자협회과 함께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국민건강 보호와 환경·생활용품 안전성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조동찬 한국과학기자협회 부회장(SBS 기자)는 '환경·생활용품 안전성 보도 준칙과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조 부회장은 지난 6월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와 한국과학기자협회과 공동으로 실시한 생활용품 안전성 인식조사 결과를 통해 "소비자 10명 중 7명이 생활용품 안전성에 대해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생활용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야기하는 요소로는 제조회사 불신 62%, 신뢰할 만한 기관 부재 57%, 언론 보도 및 언론의 불안감 조성 57%, 과학적 근거의 부재 52%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의협과 과기협이 함께 마련한 '환경·생활용품 보도 준칙' 초안을 소개했다.

'환경·생활용품 보도 준칙' 초안은 의·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올바른 대응 또는 사용법 및 행동 수칙을 우선적·반복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전성 관련 의·과학 용어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새로운 위해성 관련 보도는 현재 의·과학적으로 밝혀진 것과 밝혀지지 않은 것을 명확하게 구분해 전달할 것을 명시했다. 더불어 최초 보도 시 환경부를 포함한 정부 당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의·과학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인체 위해성 등이 불확실한 환경 및 생활용품 안전성에 관한 보도 시에는 최대한 객관적인 취재를 위해 노력하고, 당사자와 가족이 동의하지 않을 때에는 보도를 자제하는 등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사생활을 존중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환경 및 생활용품 안전성 관련 보도 시 기사 제목에 과장된 표현과 자극적인 수식어의 사용, 오인이 우려되는 사례와의 비교는 지양토록 했다.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지정토론에 참여한 보건학자·국회·정부·소비자단체·산업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은  보도 준칙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형수 의협 국건위 환경분과위원장은 "환경·생활용품 안전성 보도 준칙 마련을 위한 첫걸음을 환영한다. 언론은 전문가와 국민 사이, 정책결정자와 국민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보도 준칙이 향후 환경·생활용품 안전성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국민이 알아야 하는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정보의 생성 주체가 올바른 정보를 생성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언론 및 전문가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석희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화학 위원장은 산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며 "환경 및 생활용품 안전성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는 국민의 건강 보호와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무엇보다 의·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정확한 정보를 보도해야 한다는 보도 준칙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며 "다만, 새롭게 환경 및 생활용품 화학성분 등 안전성 논란이 발생했을 경우, 의·과학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과 정부 당국의 사실 확인과 더불어 산업계가 제시하는 해당 제품 및 화학 성분에 관한 과학적 자료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박봉균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은 "화학물질과 이를 사용하는 제품의 위해성에 대한 막연한 공포인 케모포비아가 우리 사회에서 커졌다"라며 "그동안 정부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노력을 많이 했으나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은 부족했던 것 같다. 그 결과 같은 사안을 놓고 언론과 시민, 정부의 시각이 조화되지 않고 갈등이 일어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그동안 지역사회 화학사고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생활 화학제품 자발적 협약 등 시민사회가 주도적 주체로 참여하는 화학 안전 정책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힌 박 과장은 "앞으로도 화학 안전 정책에 참여형 거버넌스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화학물질과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국민이 화학물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최재욱 의협 국건위 위원장은 "보도 준칙에서 새로운 보도를 할 때 정부나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사전에 확인하는 부분은 사실 어폐가 있을 수 있다. 정부나 산업계는 뭔가 새로운 사실을 찾아낼 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라면서 "결국 과학적 증가라는 기준이 유지되면서, 새로운 발견 과학적 사실이 자유롭게 토론되고 소통될 수 있는 거버넌스를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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