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1월 중순 "의사 처방, 재택치료"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1월 중순 "의사 처방, 재택치료"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12.27 17:0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12월 27일 긴급사용 승인...확진 성인·12세 이상 소아청소년 대상
질병청, 100만 명분 구입 추진..."의료계와 협의해 세부 투약지침 마련"
ⓒ의협신문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정부가 화이자제약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냈다. 국내 처음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다. 

의사 처방에 따라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이르면 내달 중순 코로나19 치료병원과 생활치료센터·재택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는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이 함께 포장된 콤비팩 형태로, 3알의 정제를 1일 2회(12시간마다) 5일간 총 30정 복용하는 것을 용법으로 한다. 

니르마트렐비르는 단백질 효소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리토나비르는 약효가 체네에서 오랫동안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단백질 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의협신문
팍스로비드 작용 기전(식품의약품안전처)

투여 대상은 코로나19로 확진된 자로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증둥증 성인과 소아(12세 이상·체중 40kg 이상)로 정해졌다.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투여를 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앞서 화이자는 경증에서 중등증의 고위험 비입원환자 224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증상발현 5일 이내 팍스로비드를 투여했을 때, 입원 및 사망 환자의 비율이 8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는 "현재 의료현장에서 사용 중인 주사형 치료제와 함께 환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생활치료센터 입소 또는 재택치료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 현장 투입을 위한 준비작업도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팍스로비드가 이르면 내년 1월 중순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라며 "정부가 구입해 병원과 약국 등에 공급하는 방법으로 재택치료 환자나 생활치료센터, 필요시 치료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총 100.4만명 분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로, 27일 현재 화이자 팍스로비드 36만 2000명분, MSD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24만 2000명분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내년 1월 중순 팍스로비드가 국내에 도입될 예정으로, 현재 화이자사와 초도물량 확대와 도입일정 단축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 기자]ⓒ의협신문

국내 도입되는 팍스로비드는 입원 치료는 물론 생활치료센터와 재택치료 현장 등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 주사형 치료제와 달리 재택치료시 환자 스스로 복용 할 수 있고, 보관도 용이해 사용 상의 이점이 크다는 것이 정부의 기대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여되는 것이 원칙으로,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식약처 승인사항을 바탕으로 의사 처방에 따라 투여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세부적인 투약지침은 의료계와 협의해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배송 가능성도 언급됐다. 

질병관리청은 "재택환자에서의 활용은 의사의 처방이 약국에 공급되고, 공급된 약국에서 보건소 및 지자체와 협의된 방식으로 재택환자에게 약이 배송되는 절차가 될 것"이라며 "재택환자들이 불편함 없도록 치료제 공급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