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땅이 풀릴 때
언 땅이 풀릴 때
  • 김완 센터장(광주보훈병원·심장혈관)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1.1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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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땅이 풀릴 때

덕산골 편백나무는

홰친홰친 우듬지를 흔들어 운다

언 땅이 풀릴 때 땅은 제 몸에 박힌

얼음을 깨뜨리고 몸 공양 한다

등 굽은 농부의 곡갱이가 

채마 밭 고랑을 돋우고

참새들 수다는 시작된다

언 땅이 풀릴 때 터지는 속울음이면

남북 관계도 스르르, 

설핏 희망을 품어도 되는가

바람은 아직 차지만 여린 햇살에 

너덜겅 바위들도 쌓인 눈을 털어낸다

서리서리 너와 나의 가슴에도

오래 참은 봄, 기꺼이 불러낼 수 있겠다

김완
김완

 

 

 

 

 

 

 

 

 

▶광주보훈병원 심장혈관센터장 / 2009년 <시와시학> 등단 / 시집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 <너덜겅 편지><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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