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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채혈 없이 신장기능 이상 알아낸다
채혈 없이 신장기능 이상 알아낸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2.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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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장학회-뷰노, AI 이용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 협약
혈중 칼륨 농도 변화 따른 심전도 데이터 미세 차이 감지
비침습·무채혈 병원용·가정용 AI 의료기기 상용화 목표
대한신장학회와 의료AI 선도기업 뷰노는 12월 10일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장 기능 이상 탐지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철우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오른쪽)과 이예하 뷰노 이사회 의장(왼쪽).
대한신장학회와 의료AI 선도기업 뷰노는 12월 10일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장 기능 이상 탐지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철우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오른쪽)과 이예하 뷰노 이사회 의장(왼쪽).

대한신장학회가 의료인공지능 기업과 함께 신장(콩팥) 기능 이상 탐지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 

대한신장학회와 의료AI 선도기업 뷰노는 12월 10일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장 기능 이상 탐지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딥러닝 기반 심전도(ECG) 데이터를 분석해 채혈하지 않아도 신장 기능 이상을 탐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공동연구·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먼저 신장 기능 저하로 혈중 칼륨 농도가 변화함에 따라 발생하는 심전도 데이터의 미세한 차이를 감지하는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신장 기능 이상에 따른 혈중 칼륨 수치를 빠르게 확인해 적시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긴밀한 연구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장은 노폐물을 내보내고 산 염기 및 전해질 대사 등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관으로 몸속 약 90%의 칼륨이 신장을 통해 배출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 배출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중 칼륨 농도가 정상 범위에서 크게 낮아지거나 크게 높아진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심전도의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채혈·혈액 분석 없이도 신장 기능 저하를 탐지할 수 있다.
 
뷰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뷰노메드 딥ECG로 대표되는 심전도 데이터 분석 영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신장학회 소속 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기반 신장 기능 이상 탐지 분야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뷰노메드 딥ECG는 육안으로는 알 수 없었던 심전도 데이터의 미세한 차이를 감별해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시 치료 등에 기여할 수 있다. 

대한신장학회와 함께 이 기술개발에 성공할 경우 해당 제품이 제공하는 정보 범위를 기존 심부전증, 심근경색증, 부정맥 등 주요 심장질환에서 신장질환까지 확장해 심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생체신호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선도할 계획이다. 

양철우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활용의 폭을 넓혀 '침묵의 장기'로 알려진 신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대한신장학회는 국내 신장학 연구의 중심축으로써 국민의 신장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예하 뷰노 이사회 의장은 "병원은 물론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비침습·무채혈 기반의 새 AI 의료기기를 선보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혁신 의료기기 지정으로 기술의 혁신성과 산업적 가치 등을 인정받은 뷰노메드 딥ECG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 인공지능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80년 창립한 대한신장학회는 신장학을 전공하는 여러 분야 의료진이 모여 결성한 다학제 학회로 현재 20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학회의 공식 학술지 <KRCP>(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가 SCIE로 등재되는 등 국내 신장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로 인정받고 있으며, 의료인 대상 신장 연구 장려, 대국민 건강 증진 캠페인은 물론 신장 질환 관련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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