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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9 15:39 (금)
12~17세 확진자 99.8% 접종 미완료…"청소년 접종 독려"

12~17세 확진자 99.8% 접종 미완료…"청소년 접종 독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12.0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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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코로나19 위중증자 11명 '모두 미접종자'
12~17세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 성인보다 낮아
10일부터 청소년도 사전예약 없이 백신 접종 가능

서울 마포구 양대원내과에서 한 17세 청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서울시 마포구 양대원내과에서 한 17세 청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방역당국이 청소년 예방접종 효과 분석 결과를 공개, 코로나19 예방접종 독려를 위한 '대국민 설득'에 나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일 브리핑에서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임을 알리며, 접종률이 부진한 12∼17세 접종 참여를 강조했다.

일 평균 청소년(12∼17세) 확진자는 11월 이후 236.6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4주간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10만명당 확진자는 19세 이상 성인을 초과했다.

12~17세 청소년은 현재까지 139만명(인구대비 50.2%)이 1차접종을 받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접종률이 높았는데, 먼저 접종이 시작된 16~17세의 경우 1차접종률은 72.8%, 2차접종률은 65.8%로 나타났다. 12∼15세 1차접종률은 39.2%, 2차접종률은 18.5%를 각각 기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청소년들의 연령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접종률이 높은 고3학생은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이 1, 2차 접종 후 계속 감소해 다른 학년에 비해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있다.

16∼17세는 최근 접종 완료율이 60%대로 올라가면서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 12~15세는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18세보다 발생률이 3배 높다. 중학교·초등학교 집단감염 역시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추진단은 "최근 2주간(11월 14일~27일) 코로나19로 확진된 12~17세 총 3320명 중 99.8%(3315명)가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이중 미접종자는 89.8%(2980명), 1차접종자는 10.1%(335명)이었다. 접종 완료자는 0.2%(5명)였다.

추진단은 "확진된 청소년의 약 17%가 의료기관에 입원했다"면서 "이 중 위중증으로 진행된 11명은 모두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는 "백신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소아청소년의 최대 40%가 감염될 수 있다"면서 "접종률이 높은 고3학생의 이상반응 데이터 등을 고려하면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잠재적 피해보다 압도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9일 브리핑 모습. 전문가들과 함께 청소년 예방접종 효과 분석 결과를 공개, 코로나19 예방접종 독려했다. (사진=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질병관리청 9일 브리핑 모습. 전문가들과 함께 청소년 예방접종 효과 분석 결과를 공개, 코로나19 예방접종 독려했다. (사진=질병관리청) ⓒ의협신문

12~17세의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7월 19일~11월 27일)한 결과도 발표했다.

정은경 청장은 "미접종군에서 코로나19 발생률은 2차 접종완료군에 비해 25.3배 높았다"면서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예방효과는 96.1%로 나타났다. 2차 접종군에서 위중증환자는 없어 위중증 예방효과는 100%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예방효과는 미국의 사례에서도 미접종군에서 입원율이 2차 접종완료군에 비해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예방접종이 매우 효과적임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청소년들의 접종을 망설이게 하는 '청소년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성인보다 신고율이 낮다"고 전했다.

12~17세 청소년의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은 10만 접종당 277.9건(0.28%)으로, 19세 이상 성인의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365.1건/10만 접종, 0.37%)보다 낮았다.

신고 종류에서도 대부분 일반 이상반응(272.1/10만 접종, 97.9%)으로 나타났다. 성인에 비해 중대한 이상반응 신고 비율은 낮고, 일반 이상반응 신고비율은 높았던 것. 특히 연령이 낮아질수록 이상반응 신고 비율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중대한 이상반응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12∼17세는 37건이 신고됐고, 아나필락시스로 판정된 사례는 12건이었다. 해당 12건 역시 현재는 모두 회복한 상태였다.

12∼17세 심근염·심낭염의 경우 총 27건이 신고됐다. 이 중 5건에 대한 진단 적합성이 확인됐다. 해당 경우도 현재는 모두 회복됐다.

방역 당국은 청소년의 신속한 접종을 위해 '사전예약' 생략 등 접종 편의방안을 함께 내놨다.

12월 10일부터는 사전예약 2일 후부터 접종일 지정이 가능하도록 변경한다. 현재는 사전예약 7일 후부터 접종일 지정이 가능했다. 또 청소년도 12월 10일부터는 사전예약 없이도 접종기관에 방문해 당일에 접종받을 수 있다.

추진단은 "청소년과 학부모님들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계, 의료계와 함께 안전한 접종과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 보상 및 의료비 역시 폭넓고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의 건강과 등교 등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길 간곡하게 당부드린다"면서 "안전한 접종과 이상반응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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