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4 13:12 (수)
빅5병원 내년도 전공의 지원 쏠렸지만…소청과는 '기피'

빅5병원 내년도 전공의 지원 쏠렸지만…소청과는 '기피'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1.12.09 14:2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서울병원 경쟁률 1.29, 빅5병원 중 가장 높아
가톨릭·세브란스 병원, 내외산소 전공의 모집 모두 '미달
임현택 회장 "정부의 적극 지원 필요…아이들 목숨 위험한 재난 상황 초래될 것"

ⓒ의협신문
ⓒ의협신문

2022년 전공의 지원 모집 결과 올해도 필수의료과목 중 하나인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기피 현상이 두드러져 의료 공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빅5병원이라고 불리는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8일 1년차 전기 전공의 모집을 마감했다. 올해 빅5병원은 총 823명의 전공의를 모집했고, 932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빅5병원 중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으로 111명 모집에 143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1.29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1.27, 서울대병원이 1.17, 가톨릭중앙의료원이 1.07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171명 모집 중 167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0.98로 빅5병원 중 경쟁률이 낮았다. 

많은 지원자가 몰린 빅5병원에서도 필수의료과목인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저조했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은 내외산소 과목의 지원율이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내과 전공의를 총 45명 모집했지만 36명이 지원(0.80)을 했으며, 외과는 15명 모집에 2명 지원(0.13), 산부인과는 14명 모집에 6명 지원(0.43), 소아청소년과는 13명 모집에 2명(0.15)을 모집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내과 30명 모집에 27명 지원(0.90), 외과 16명 모집에 7명 지원(0.44), 산부인과 10명 모집에 3명 지원(0.30), 소아청소년과 10명 모집에 2명(0.20)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필수의료과목 중 유일하게 소아청소년과에서만 전공의를 정원만큼 모집하지 못했다. 서울아산병원은 8명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6명이 지원(0.75) 했으며,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6명 모집에 단 3명만 지원(0.50)했다. 

이 밖에 서울대병원은 필수의료과목 중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에서 전공의 모집이 미달됐다. 서울대병원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에서 각각 8명과 16명의 인원을 모집했지만, 8명(0.89)과 13명(0.81)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소아청소년학회가 지난 10월 2022년 1년 차 신입 전공의부터 수련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등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했음에도 전공의 지원율이 낮아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이미 의료공백은 발생하고 있다"라며 "현재에도 병원을 유지하지 못해 폐업하는 소아청소년과가 많고, 이는 아이들 진료 인프라가 무너지는 것으로 직결된다. 곧 아이들 목숨이 위험해지는 재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의사 교육은 도제식 교육이기 때문에 중간에 대가 끊기면 그것을 복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며 "전공의들이 왜 지원을 하지 않는지 근본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의 지원이 전무한 현재 상황에서 2022년도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한 1년 차 전공의들의 앞날이 많이 걱정된다"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