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미드·조이 골드 지음/플립 니클린 사진/정석근 옮김/도서출판 꿈꿀자유 펴냄/2만 5000원
고래를 좋아 하시나요? 고래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100년 전 세상은 고래 보존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고래 관련 제품을 팔아 벌어들이는 경제적 이익에만 몰두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나라가 상업 목적의 포경을 금지하며, 멸종위기 생물보존법을 적용해 보호하고 있다. 사람들은 고래에 매우 관심이 많고, 그들의 안녕을 걱정한다.
이제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세계 어느 곳이든 고래가 해안에 떠밀려와 발견되면 몇 시간, 심지어 몇 분 만에 소식을 알 수 있다. 고래에 대해 더 잘 알고, 많은 것을 배울 뿐 아니라 동점심까지 느끼게 됐다.
고래에 대한 거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줄 <알쏭달쏭 고래 100문 100답>이 출간됐다. 제임스 미드·조이 골드가 함께 썼다.
이 책에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답지한 주요 고래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이 실려 있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용 고래 표본을 소장하고 있다.
저자들이 이 책은 펴낸 이유는 인터넷 공간에는 고래와 관련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거짓이 어지럽게 섞여 있기 때문이다. 고래와 관한 미신과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비판적이며 객관적인 방식으로 고래의 생물학과 자연사 탐구에 다가선다.
재미있는 고래 해부학과 별난 행동을 따라가면서 추측만 무성했던 이야기들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 미신을 무너뜨린다. 또 고래의 역사, 분류, 생물학, 행동, 인류와의 관계 등을 갈무리한다.
문답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읽기 편하고 이해도 쉽다. 대부분 질문에 먼저 간단히 답하고, 추가적인 세부 사항을 설명한다.
먼저 첫 번째 장인 '고래에 관한 사실들'에서는 고래의 진화, 해부학, 어디서 어떻게 먹고 숨쉬고 헤엄치고 무리 짓고 번식하는지 등에 대해 다룬다.
다음 장인 '고래 진화와 다양성'은 다양한 고래 생물종에 대해 상세히 안내한다. 큰 것, 작은 것, 연구가 제법 된 것, 별로 알려지지 않는 고래들이 두루 나온다.
마지막으로 '고래와 사람'에서는 포경의 역사와 고래 자원에 미친 영향, 고래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구와 법률, 고래와 인류의 관계를 톺아본다.
부록으로는 고래의 공식적 분류체계, 골 관련 연구에서 경력 쌓는 법 등이 수록됐다.
이 책을 번역한 정석근 국립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는 "국내에는 아직도 고래 관련 연구자가 거의 전무하다. 이 책이 고래에 관심을 갖는 어린이나 젊은이들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고래 연구에 관련된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수산학이나 해양생물학도, 고래에 관심을 갖는 어업인이나 일반인에게는 고래 입문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70-8226-1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