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청진기를 찾아서
[신간] 청진기를 찾아서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2.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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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사수필가협회 지음/도서출판 재남 펴냄/1만 2000원

'위드 코로나'와 '청진기'는 떼려야 땔 수 없다. 이태째 이어지는 코로나 질곡 속에서도 의사들의 고투 속에 일상을 되찾기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태생적으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질병과 맞서는 일이라지만, 의사 역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신종 감염병 세상을 감내하기는 힘겹다. 숨가쁜 의료 현장에서 각자의 최선을 다했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젖어 드는 고뇌도 만만치 않다.

청진기를 목에 두른 숙명이 더없이 힘겹게 다가오는 때이지만 글을 쓰는 의사들은 펜을 놓을 수 없다. 

한국의사수필가협회 수필집 13집 <청진기를 찾아서>가 출간됐다.

한국의사수필가협회는 지난 2008년 6월 수필가로 문단에 등단한 30여명의 의사들이 모여 창립했다. 현재 8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국내외 수필문학지 기고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의사수필가협회는 환자와 의사, 국민과 의료계 사이의 신뢰 회복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해마다 수필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의학도를 포함한 의료인들에게 글쓰기 교육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을 주관하며 후학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번 열 세 번째 공동수필집에는 의사들의 삶에 대한 사연과 사유를 담은 모두 33편의 글이 옮겨졌다. 

▲아, 그때 해볼 걸(그 도시의 날개 달린 사자-황건/코로나 시련기에 산책-전경홍/100세시대의 행복한 인생-이병훈/니 맘대로 지그재그-김화숙/아, 그때 해볼 걸-유형준/노인의 가치-맹광호) ▲품격의 불꽃(하룻저녁에 일억을 벌고 보니-임철완/아듀!DMZ-오인동/시간이 흘러갈수록 더욱 외로워-이원락/우리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안광준/청진기를 찾아서-조광현/품격의 불꽃-장성구) ▲세월의 향기(악당의 선행-여운갑/의사(醫師)와 의사(疑士)-박관석/세월의 향기-김인호/글쓰는 이들의 나무, 배롱나무-신종찬/지하철을 타면서-권경자/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 부모님 모시고 가기-곽재혁) ▲누군가 꽃을 발견한다면(폴란드의 기억-이종규/누군가 꽃을 발견한다면-이경한/기도-김종길/눈을 못감아요-정경헌/네 번째 약-김금미/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김애양) ▲마음나누기(병동일지-김탁용/재미가 없다-이희/웃자, 웃어보자-정명희/미워하지 말자고-정찬경/마음 나누기-고병구/50억 짜리 겸재의 금강산도-이동민/숨구멍-신길자/선생님의 말씀-정준기/양반가의 전설-권성원).

조광현 한국의사수필가협회장은 "에릭 시걸은 소설 <닥터스>에서 의사들을 '상처 받은 치유자'라고 표현한다. 이것이 우리가 지닌 십자가이고 우리 삶의 무늬이다"라며 "우리 각자의 사연과 아픈 무늬는 참회의 글이 되고 치유의 사유가 되고, 더러는 품격 있는 서사가 되어 서로에게 또 독자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070-8865-5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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