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21:53 (금)
"환자 위주의 '질환 중심' 병원 만들겠다"

"환자 위주의 '질환 중심' 병원 만들겠다"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1.12.02 06: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희진 고대구로병원장 "센터 중심 의료서비스의 기반을 다질 계획"
22년 5월 외래관 준공예정…산부인과,가정의학과 등 9개 진료과 이전

정희진 고려대학교구로병원장ⓒ의협신문
정희진 고려대학교구로병원장ⓒ의협신문

"환자 입장에서 의료서비스 이용이 편하도록 구로병원을 진료과 중심보다 센터 중심의 진료 체제로 개편하겠다."

정희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장은 30일 [의협신문]과 취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2년간 고대 구로병원을 이끌어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정 병원장은 "환자들은 머리가 아프면 신경과를 가야 할지 신경외과를 가야 할 지 알 수가 없다"라며 "현재 병원 내에서의 진료 과목별 분류방식은 공급자 중심이다. 진료과 중심이 아닌 '질환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입장에서 의료서비스 이용이 편하도록 변화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증질환 치료 전문화와 연구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미래 의학 선도병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마스터 플랜을 기획하고 있다"라며 "시작은 오는 2022년 5월 준공을 앞둔 '외래관'이다"라고 덧붙였다. 

외래관은 고대 구로병원이 미래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의 시작이다. 외래관은 전체면적이 약 8560평 규모의 지상 6층, 지하 6층으로 건축되며, 외래 진료실과 검사실, 교수 연구실,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특히, 외래관에는 상대적으로 중증 환자 비율이 적은 진료과인 안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총 9개 진료과가 확장·이전할 예정이다. 

본관과 신관에는 중증질환 치료 핵심 시설을 배치해 중증환자 진료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신관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분리돼 있던 암병원을 신관 3층으로 통합 재배치해 다학제 협진 및 암 질환 통합 치료 역할을 강화하고, 암병원의 기능을 향상할 계획이다. 또 심혈관센터도 공간을 지금의 2배 이상 확장하고 관련 검사실을 통합 배치해 환자 편의 및 이동 동선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정 병원장은 "외래관이 만들어지면, 중증 환자 위주의 입원, 수술 기능 등의 재편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협진 진료 체계가 지금보다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고, 다학제가 모든 진료에 접목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고대 구로병원은 중증환자 비율이 높은 진료과 또는 특성화센터를 기존의 2배가량 넓은 공간에 확장 재배치하고 센터 중심 의료서비스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정 병원장은 고대 구로병원을 연구에 있어 '누구나 연구할 수 있는, 연구하기 좋은 병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병원장은 "구로병원은 지난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처음 지정된 이후, 폭넓고 탄탄한 연구 인프라 구축과 함께 연구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술 사업화에 주력해왔다"라며 "현재 국내 10개 연구중심병원 중 가장 많은 9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연구 사업화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9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 의료분야 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기업체와 의료진 간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함으로써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기여하고 창업기업의 매출 및 투자유치, 고용 증가 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교원이 기업과 함께 의료기술개발과 실용화 분야에 실질적인 협력 연구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