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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난청센터, 인공와우이식 수술 500례
아주대병원 난청센터, 인공와우이식 수술 500례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0.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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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률 98.8%·잔존청력 보존율 83.1%…"세계적 수준"
최첨단 술기·체계적 술전 평가·언어재활 등 환자관리 탁월
아주대병원 난청센터 인공와우팀이 인공와우이식 수술 500례를 이뤘다. 500번째로 수술 받은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했다.
아주대병원 난청센터 인공와우팀이 인공와우이식 수술 500례를 이뤘다. 500번째로 수술 받은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했다.

아주대병원 난청센터 인공와우팀(이비인후과 정연훈·박헌이·장정훈·김한태 교수)이 인공와우이식 수술 500례를 이뤘다.

인공와우팀은 지난 2002년 2월 경기도 첫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후 매년 20∼40건의 수술을 꾸준히 시행해 왔으며, 지난 10월 6일 500번째 인공와우 이식술을 성공했다.

500번째 수술을 받은 환자는 60대 여성으로 나이가 들면서 난청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으면서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인공와우는 고도난청 또는 전농의 상태로 보청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해 직접 청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듣게 하는 최첨단 의료기기다. 

인공와우 이식술 500례를 살펴보면, 수술 성공률은 98.8%(494건)로 세계적 평균 성공률 84∼96%보다 더 높았다. 이 중 실패한 6례는 대부분 피부감염 건으로 추후 재수술로 치료됐다. 최근 10년 이내 실패 사례는 없다.

아주대병원은 2009년 국내 첫 정원창접근술을 시행했다. 이 술기는 인공와우이식 수술 시 듣기를 담당하는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하는 접근 방법으로 달팽이관에 구멍을 만드는 기존 방식 대신 달팽이관에 있는 구멍인 정원창을 통하는 수술법으로 수술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원창접근술을 통해 환자별로 달팽이관 크기와 각도 차이를 확인해 그에 맞는 전극·수술법 적용 등 맞춤 치료법으로 잔존청력 보존율을 83.1%까지 끌어올렸다. 세계적 평균수치 40∼50%에 비해 약 1.5∼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아울러 최근에는 달팽이관 내 청신경종양 제거와 인공와우이식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고난이도 수술 3건을 처음으로로 성공했다.

특히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중시해 모든 환자의 유전적 분석을 시행해 난청 원인·진행 정도를 예측하고 있다. 수술후 직접 언어치료와 함께 국내 유일의 수술전후 평형기능 검사로 어지럼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수술 후 1년동안 인공와우이식 평가에 참여하는 환자 비율이 80.4%, 3년 이상 참여율은 52.7%로 국내외 최고 수준이다.

환자들의 연령대는 10세 이전 46.4%(232건), 11∼60세 39.2%(196건), 61세 이상 14.4%(72건) 등이며, 최고령은 88세였다. 최근들어 점차 고령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성별은 남자 246건, 여자 254건이었고, 양측성·일측성 인공와우이식 수술은 각각 205건, 295건이었다.

인공와우팀이 지난 20년간 인공와우 관련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19편이며, 43차례에 걸쳐 국제학회에서 초청강연·패널·구연보고 등을 통해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현재 인공와우를 통한 치매 예방에 관한 임상연구, 약물분비형 인공와우 전극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등 대형연구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연훈 교수는 "지난 2002년 경기도 첫 인공와우이식수술을 시행한 이후 20년간 세계적 수준의 수술 성공률과 잔존청력 보존율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인공와우팀 의사를 비롯 청각사·언어치료사·전정기능사·수술전문간호사·이식 전문 코디네이터 등이 팀워크를 이뤄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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