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숙 의원 "표본집단 구성자체부터 문제…결과 신뢰할 수 없을 것"
질병관리청에서 진행 중인 항체 추적 검사 연구가 국정감사에서 대상수 부족과 표본 설계 편중 등을 이유로, 집중 공격 받았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질병청 국정감사에서 "표본 수가 부족하고, 구성도 엉망"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질병청이 약 6억원의 예산을 들여 항체 추적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대상수 자체가 백신별 각 200명 안팎으로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모더나와 얀센의 경우, 아직 모집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접종 상황과 표본집단 설계의 괴리도 지적했다.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가장 많이 접종한 연령은 60대이며, 화이자 백신의 경우 나머지 세대 중에 40대·50대가 가장 많이 접종한 상황이다.
하지만 AZ 표본집단에서는 60대가 단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의 경우에도 접종자 수가 가장 많은 50대 표본은 전체 4.7%인 10명에 불과했다.
더불어 AZ와 화이자 두 표본 모두 성비가 여성에 편향돼 있었다.
서정숙 의원은 "표본집단 구성자체에 문제가 있는 조사 결과에 기반하여 재접종 여부나 부스터샷 접종 여부 등의 이후 접종 전략을 세우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정부가 이런 식으로 모든 분야를 비과학적으로 대응하다보니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연구 설계 한계를 인정하면서, 표본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정은경 청장은 "의료인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하다보니, 표본이 젊은층에 집중돼 있다. 현재는 표본 규모가 적고, 연령층별 고르게 편성되지 못한 한계가 있다"며 "예산을 확보해 샘플 사이즈를 키우고, 대상자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