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감염병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 구축"
"어떤 감염병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 구축"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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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박스' 영광 다시 한 번...고대의료원, 민간 첫 백신센터 구축
김우주 센터장 "산학연병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낼 것"
김우주 고대의료원 정몽구 백신혁신센터장

고려대의료원이 국내 첫 민간기관 백신개발센터, 이른바 '정몽구 백신혁신센터' 개소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토종 백신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백신센터 구축 계획은 고대의대, 고대의료원의 역사와 무관치 않다. 

1976년 세계 최초 한타바이러스 백신인 '한타박스'를 개발한 한국 바이러스 연구의 아버지 이호왕 박사가 몸담았고, 2009년 그 후학들이 신종플루 백신 개발을 주도했으며, 지금은 또 다른 인재들이 코로나19 백신개발 임상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연구역량을 모아 다가올 감염병에 대비할 백신개발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인류의 생명을 지키고, K-백신 개발을 통해 백신주권을 확보한다는 큰 뜻을 안고서다. 

초대 센터장은 김우주 고려의대 교수(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가 맡았다. 김 센터장은 감염병 분야 전문가로 2003년 사스, 2004~2017년 조류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 등 감염 질환 유행 때 정부 정책 자문 등으로 역할을 해왔다. 

<의협신문>은 13일 김 센터장을 만나, 정몽구 백신혁신센터 개소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 

ⓒ의협신문
(고대의료원)

Q. 민간기관에서는 처음으로 백신개발센터 구축을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 첫 사례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공선사후'. 공적인 일을 우선시하고 사사로운 일은 나중으로 의미로 고대의대의 교훈이기도 하다. 이런 교훈에 비춰볼 때 백신센터의 설립 계획은 그리 놀라울 일이 아니다. 

치명적인 질병이었던 한탄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한 곳이 고대의료원이며, 이후 신종플루와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원내 다수의 연구팀이 지속해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맞물려 백신센터라는 열매로 맺어진 것 같다. 

Q. 백신혁신센터, 어떻게 운영되나.

가장 큰 특징은 오픈이노베이션이다. 개방적이고 창의적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고대의료원 내부 뿐 아니라 외부 기업 연구소, 질병관리청 백신센터, 국제백신연구소(IVI), 글로벌 제약사들 모두가 교류와 연계의 대상이다.

단기 5년, 중기 10년, 장기 20년의 계획을 세웠다. 단기적으로는 우리의 플랫폼을 확보해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마무리하는 것, 중기적으로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 듀얼 백신 개발, 장기적으로는 범용 유니버셜 백신개발이 목표다. 

그러자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인력, 하드웨어, 기술, 매뉴얼 등을 연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우리 내부 인력만으로는 안된다. 바이러스·미생물·면역학·감염·공중보건·예방·통계 등 각 분야 산학연병이 모두 다 연계돼야 한다. 산학연병의 연계협력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의협신문
(고대의료원)

Q.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할 듯하다. 최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백신센터 설립과 운영에 사용해 달라며 사재 100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정 명예회장께서 기부한 100억원이 좋은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부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연구개발과 좋은 인재 채용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자되어야 한다. 외부에 좋은 기술이 있으면 협업하고 이윤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펀딩전략을 펴나갈 계획이다. 

Q. 백신센터 운영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는.

다음 신종 감염병이 오기 전에 백신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코로나가 됐든 신종플루가 됐든 어떤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해서 백신을 만드는 기반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국가적으로 백신을 개발해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다른 인류를 위해 사용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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