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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도 심근절제술, 흉강경 이용이 '효과적'
고난이도 심근절제술, 흉강경 이용이 '효과적'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21.09.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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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홍준화 교수팀, SCI급 국제심장외과저널 논문 발표 
비후성심근증 수술에 흉강경 이용한 심근절제술 개발해 효과 입증
ⓒ의협신문
홍준화 교수ⓒ의협신문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홍준화 교수팀이 비후성심근증 환자에서 흉강경을 활용해 고난이도의 심근절제술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심장병의 하나인 비후성심근증은 유전적으로 심장 근육이 두꺼워져 심장의 기능을 방해받는 질환으로, 인구 5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비후성심근증은 심장에 피가 뿜어져 나가는 출구가 지나치게 두꺼워진 근육으로 막혀 혈액이 제대로 뿜어져 나가지 못하거나 혈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아져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돌연사와 심부전 등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국내에서도 일부 병원에서 수술적 치료법을 시도하고 있으나, 복잡한 해부학적 형태를 가진 환자들은 심근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까다로워 어려움이 있었다. 

홍준화 교수팀은 흉강경을 심장 내에 삽입해 얻어지는 영상을 바탕으로 고난이도의 심근절제술을 보다 손쉽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개발해 비후성심근증 환자들에게 시행했다.

이 방법은 기존에 다른 수술에 사용되던 흉강경을 비후성심근증 수술에 적용해 직접 시야로는 확인이 불가능한 좌심실의 보다 깊은 곳에 위치한 복잡한 해부학적 형태를 명확히 확인하며 수술하는 방법이다. 

홍준화 교수팀은 중앙대병원에서 심근절제수술을 받은 비후성심근증 환자 중 비교적 단순한 해부학적 형태를 가진 환자에게 시행된 일반적인 대동맥 절개 심근절제술을 받은 환자군과 복잡한 해부학적 형태로 인해 흉강경을 활용한 심근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의 수술 전후 결과 및 초음파 이미지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비후성심근증 환자군에서 흉강경을 활용한 심근절제 수술 방법을 적용할 경우 대동맥 절개 심근절제술을 받은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비후성심근증 환자군과 비교해 유사한 수술 결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의협신문
(A)흉강경 심근절제술은 좌심실 깊은 곳에 위치한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명확히 확인하면서 수술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B)대동맥 절개 심근절제술을 통한 기존 절제술은 흉골, 대동맥, 비대해진 중격으로 인한 시야의 장애로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경우에는 수술이 제한적이다.ⓒ의협신문

홍준화 교수는 "모든 비후성심근증 환자가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비후성심근증 환자들 중에 일부는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 기존의 수술 방법으로는 수술이 매우 까다로운데, 새롭게 개발한 흉강경을 활용한 심근절제수술로 복잡한 수술을 비교적 간단히 시행할 수 있게 되어 비후성심근증 수술에 있어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비후성심근증은 돌연사의 주원인 중 하나로 가족력이 있거나 운동 시 흉통이나 호흡곤란을 심하게 느낀다면 심장초음파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후성심근증으로 진단되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야 하며, 약물로 증상이 잘 조절되는 경우에는 굳이 수술을 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으나, 약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삶의 질이 떨어지고 돌연사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료기관에서 수술 여부를 상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교수는 비후성심근증 수술에서 흉강경을 이용한 심근절제술을 새롭게 개발해 그 효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을 SCI급 저널인 국제심장외과저널 (Journal of Cardiac Surgery) 최신호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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