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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로봇수술 비해 비용 1/3∼1/5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로봇수술 비해 비용 1/3∼1/5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1.08.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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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민 온종합병원 통합소화기센터장 600례...여성·60대 주로 수술
'역행성 담낭절제술' 입원기간 단축, 흉터·통증 적어...로봇수술 못지 않아
박광민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주임교수·사진 오른쪽)이 단일경로 복강경 역행성 담낭절제술을 하고 있다.
박광민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주임교수·사진 오른쪽)이 단일경로 복강경 역행성 담낭절제술을 하고 있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 절제술(Single-port Laparoscopic Cholecystectomy)이 로봇 수술에 비해 환자 부담은 최대 1/5까지 줄이면서 수술 효과와 입원 기간 단축은 물론 흉터·통증 등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봇 담낭절제술은 많은 장점에도 가장 아쉬운 점은 비싼 비용.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경우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200여만원 정도지만 로봇수술은 병원에 따라 700만원∼800만원에 달하며, 1000만원을 넘기도 한다. 담낭질환 등 외과계 수술의 경우 실손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크다. 

박광민 부산 온종합병원 통합소화기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은 2020년 3월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작한 이후 8월 21일 현재  600례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317명으로 남성(283명)에 비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34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2명, 50대 121명, 30대 101명, 70대 이상 76명, 20대 25명, 10대 1명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입원일수는 3.2일로 파악됐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에 1㎝ 안팎의 구멍 1개를 내어 수술한다. 3∼4곳에 구멍을 뚫는 복강경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다. 배꼽 부위를 절개하는 만큼 흉터도 적고, 통증이나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박광민 센터장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시행 시 '역행성 담낭절제술'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담낭절제술은 '담낭 경부→체부→기저부' 순으로 절제한 것과 달리 역행성 담낭절제술은 '담낭 기저부→체부→경부' 순서로 절제하는 방식이다.

담낭절제술은 담석증·담낭용종·급성 담낭염을 앓고 있는 환자 중 흉터에 민감한 직업군인 영화배우·모델·헬스 트레이너·에어로빅 강사 등을 비롯해 젊은 층과 미혼여성에서 주목받고 있다. 급성담낭염은 담낭 안에 담즙이 응고되어 돌이 형성되며, 통증이 극심하기 때문에 재발 예방과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담낭 절제술이 필요하다.

담석은 보통 담낭 안에 발생하며 60∼70%의 환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담석이 담낭관을 막으면 출산 통증보다 심하다는 담도 산통이 발생한다. 담낭질환의 치료방법으로는 담낭절제술이 유일하다.

박광민 센터장은 "담낭질환은 지방의 분해를 돕는 효소를 분비하는 담낭의 기능에 무리가 생겨 발생하는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인구 증가가 담낭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이라며 "담낭질환은 자연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로 담낭을 제거해야 하는데,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절개창 하나를 통해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작고 회복시간이 빠르다"고 말했다. 

박광민 센터장은 서울아산병원에서 27년간 간담도췌외과 교수를 역임하며 외과 수술 누적 1만례를 달성했다. 지난 2020년 2월 부산 온종합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간암·담도암·췌장암·담낭암 등 200례의 암 수술도 집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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