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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06:00 (금)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70% 찼다...'병상 부족' 우려 계속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70% 찼다...'병상 부족' 우려 계속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8.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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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전 가용병상 0개·충남 단 1개…"병상·장비 확충 위한 논의 진행"
政 "위중증·사망 증가했지만, 누적 사망률 '0.94%→5월 이후 0.33%' 감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전체 약 30%만 비어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821개 중 70%인 575개가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21일) 기준으로는 273개가 남았지만 22일 기준으로는 246개만 남은 상태로, 이는 전체 병상의 약 30%에 해당하는 개수다.

일부 지역의 경우,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 없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전체 4개 병상을 모두 사용 중이고, 대전광역시 역시 전체 14개 병상이 차 있는 상태다. 충남 역시 전체 병상 18개 중 단 1개만 남은 실정이다.

즉시 가용할 수 있는 중환자실 개수 역시 7월 넷째 주 360개, 8월 첫째 주 312개, 둘째 주 287개, 셋째 주 273개에서 8월 22일 현재 246개로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상황은 마찬가지.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8월 21일 기준, 전국 74.7%를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총 8841병상 중 남은 병상은 2236개. 수도권의 경우 611개 병상의 여력이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22일 기준 총 84곳에서 1만 9368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가동률은 57.6%로 8219병상의 이용이 가능한 상태다. 이 중 수도권 지역은 1만 2912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가동률은 62.8%로 4806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환자의 증가에 따라 치료 병상을 지속 확충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임시 선별검사소, 예방접종센터 등에 의사, 간호사 등 2,741명의 의료인력을 파견하여 치료와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대응 확충을 위해 병상 동원하는 것과 관련해 에크모 등 치료장비들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작년·금년도 예산으로 지원했던 부분들을 지역에 있는 병원들이 함께 공유해 사용·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흉부학회 등 의료계들과 협의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위중증 환자가 증가해 병상이 추가적으로 활용되는 경우를 대비해 관련 장비 확충을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증도별 병상 현황(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중증도별 병상 현황(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 질병청 "위중증·사망 증가했지만 상대적 비율은 감소…백신 효과"

코로나19 위중증환자·사망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상대적인 비율을 볼 때 '안정적'인 상태라고 판단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절대적인 숫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상대적인 비율은 감소 내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7월 넷째 주 280명 규모에서 8월 첫째 주 347명, 둘째 주 377명, 셋째 주 375명 등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간 사망 환자 수는 8월 첫째 주 21명, 둘째 주 32명, 셋째 주 54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재까지 추진단이 분석한 코로나19 누적사망률은 0.94%. 하지만 예방접종 효과가 나타난다고 판단되는 5월 이후 치명률은 0.33%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배경택 반장은 "사망자와 치명률은 예방접종 효과로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사망 내지는 중증 환자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예방접종 진행과 방역조치를 통해서 향후의 유행을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5월∼7월 24일 확진자 총 6만 5347명 중 백신 미접종자는 93.4%(6만 1055명), 1차 접종자는 5.2%(3399명), 2차 접종완료자는 1.4%(893명)로 파악됐다. 이중 위중증 및 사망자는 1415명(2.2%)이다. 위중증 및 사망자 1415명 중 백신 미접종자는 91.3%(1292명), 1차 접종자는 8.1%(114명), 2차 접종완료자는 0.6%(9명)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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