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막연한 불안…과학적 정보·인지 부족 탓
'생활용품' 막연한 불안…과학적 정보·인지 부족 탓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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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건위·과학기자협, 국민 1000명 대상 안전성 인식조사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비과학적 건강정보·위해 인식 만연
안전성 보도준칙 마련…과학적 정보제공 전문가단체 역할 커

국민 10명 중 7명은 생활용품이 안전하지 않으며, '화학물질을 합성해 만든 제품은 위험할 수 있다'(76%)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학성분이 든 생활용품은 제대로 사용하면 이로운 점이 더 많다'에는 10명 중 4명이 동의했지만, 생활용품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를 인지하고 있는 경우 6.7명이 동의해 생활용품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정보 부족이 막연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와 한국과학기자협회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활용품 안전성 인식조사' 결과를 8월 19일 발표하고, 생활용품 안전성 보도준칙 제정, 과학적 정보를 제공할 전문가 단체 구성 등 환경 및 생활용품 안전성 관련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생활용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야기 요소로는 '제조·판매 회사에 대한 불신'(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가습기살균제 사태 및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생활용품 안전성 이슈로 인해, 제조·판매 회사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신뢰할 만한 기관 부재'(57%), '언론 보도 및 언론의 불안감 조성'(57%), '과학적 근거 부재'(52%) 응답 역시 많았다. 생활용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의 책임감 있는 제품 관리,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언론 보도,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전문가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생활용품 관련 정보 습득 경로는 '포털사이트 및 기사 검색'(60%)이 가장 많았으며, '제품설명서'(42%), '블로그·카페후기'(36%), '주변 지인'(30%), '유튜브'(27%), '쇼핑몰·오픈마켓'(26%), '성분관련 어플리케이션'(20%), '소셜미디어'(18%)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사나 정부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경우는 극히 적었다.  

생활용품 안전성 관련 신뢰도·중요도 관련 질문에서 한국 정부는 문제해결 중요성은 높은 반면 신뢰도가 낮았고, 해외 주요 선진국 정부는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특히, 국내 언론, 과학자, 의사 등 전문가에 대한 중요도·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낮게 나와, 생활용품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관련 단체·기관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욱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장은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위험성과 건강 피해에 대한 비과학적 건강정보와 국민의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의협 국건위는 과학기자협회와 함께 의·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생활용품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전달 환경을 마련하고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문제해결을 위해 독성학자, 의사, 시민단체, 언론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과학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 중심 단체 구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완 과기협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생활용품 안전성 이슈 발생 시 언론을 통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고, 과기협 소속 언론사 기자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조사에서도 보도준칙 마련의 필요성이 확인됐다"며, "의협 국건위와 공동으로 마련하는 보도준칙을 통해 생활용품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1∼16일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구간에서 ±3.1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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