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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8 15:31 (목)
의쟁투 폐업결의

의쟁투 폐업결의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0.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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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는 7월 1일 의약분업 실시를 앞두고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사항인 의약품 전면 재분류, 지역의료보험재정 50% 지원 약속, 약사법 즉각 재개정, 약사의 임의 진료행위 근절, 의약분업 시범사업, 처방료 및 조제료 현실화, 의료전달체계 확립, 보건복지부장관 및 잘못된 의약분업 정책입안자 문책 등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6월 20일부터 전회원이 폐업에 들어간다고 천명했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위원장 申相珍)는 의약분업에 대한 전국 회원의 투표결과와 관련하여 21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장장 6시간의 마라톤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아울러 전국 회원의 투쟁불씨를 지피기 위해 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구민회관에서 전국 시군구의사회장 및 위쟁투위원장, 병협, 봉직의, 전공의 대표들이 참가하는 전국 투쟁선포식을 갖고, 6월 4일에는 전체 의료인이 참여하는 집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김재정(金在正) 회장을 비롯 노만희(盧萬熙) 총무이사, 김인호(金仁鎬) 의무이사, 조상덕(曺相德) 공보이사, 윤해영(尹海榮)·임지혁(任志赫) 정책이사, 그리고 의쟁투중앙위원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중앙위원회는 의약분업에 대한 전국 회원의 투표결과(21일 현재 투표인원 29,418명)인 ▲정부안 반대 98.1% ▲의협요구 수용시 의약분업 참여 72% 찬성 ▲정부가 의협요구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기한 휴진 또는 폐업 83.1% 찬성을 놓고 향후 투쟁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가진끝에 이같이 결의하고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에서 의료계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로서 최선을 다해왔지만 정부는 의약분업과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을 외면한 채 무책임한 태도를 견지해 오고 있다고 실랄하게 비난했다.

이에 따라 6만5천여 회원은 의약분업 시행을 불과 50일 앞두고도 잘못된 점을 보완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정부의 태도에 분노하면서, 투표결과에 따라 의료계의 민의가 반영되지 않은 채 강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의약분업 정책에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한다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회원이 일치 단결하여 의약분업에 적극 참가할 것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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