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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제주 20대 모더나 백신 접종 사망자 '애도'
의협, 제주 20대 모더나 백신 접종 사망자 '애도'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1.08.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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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행정 만능주의서 비롯한 안타까운 사건 '유감'
"현장 의료진 판단 존중해 중증 부작용 철저히 대비해야"
[그래픽=윤세호기자] ⓒ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는 제주에서 발생한 20대 모더나 백신 접종 사망 사건에 대해 "감별 진단에 필요한 검사와 관련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고인에게 깊은 애도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의협은  10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행정 만능주의에서 비롯됐다"면서 "환자의 실제 상태를 세밀히 살피지 않고, 의료진의 판단을 외면한 질병관리청의 형식적이고 행정편의적인 결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백신 접종 당시 환자가 중증 이상반응을 보이자 의료진은 감별 진단을 위해 TTS검사(혈전증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질병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자체 방역당국도 수차례 검사를 요청했으나 질병청은 "백신 종류가 행정 지침과 다르다"는 사유로 검사 요청을 거절했다.

의협은 "코로나19 백신은 안전성을 확보해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낮은 비율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백신 개발 및 인체 투여까지의 과정이 2년도 채 경과되지 않은 신규 백신이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장 의료진과 전문가의 의견이 가장 우선시 해야 함에도 이번 사건에서는 지침 운운하는 관료주의적 행정 처리로 인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의협은 "이로 인해 환자의 진료받을 권리가 훼손된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해 크나큰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질병관리청에 대해 "두 번 다시 이같은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일선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과 의료기관의 입장에서 보다 유연한 행정 처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한 접종 환경을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의협은 "무엇보다도 일선 의료기관들이 백신접종 환자에 대한 관리를 보다 세심히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사망 또는 중증 부작용 발생에 대비해 철저한 모니터링에 힘쓰고, 의료진의 소견에 대한 적극 수용을 통해 우선적인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이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의협은 "의료계의 컨트롤타워로서 전국 의료기관들의 백신 접종 현장을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의료진들이 충분한 환자상태 관찰과 이상반응 확인 후 접종은 물론, 의학적 근거와 최신지견을 반영해 보다 안전한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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