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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따기' 같던 잔여백신, 이젠 널렸다?…아직은 AZ만
'별 따기' 같던 잔여백신, 이젠 널렸다?…아직은 AZ만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8.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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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부터 접종 예약자도 SNS 잔여백신 활용 가능 '완화'
잔여백신 예약 대상·종류 확대 등 '폐기량 최소화' 조치 계속
8월 9일 오후 4시.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잔여백신' 시스템으로 잔여백신을 찾아본 결과, 1개 이상은 물론 7개 이상의 잔여백신이 있는 의료기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의협신문
8월 9일 오후 4시.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잔여백신' 시스템으로 잔여백신을 찾아본 결과, 1개 이상은 물론 7개 이상의 잔여백신이 있는 의료기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의협신문

잔여백신 예약 대상 확대 등 폐기량 최소화 조치가 계속되면서 잔여백신에 대한 활용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 잔여백신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같다는 말이 돌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그런데, 9일 SNS 잔여백신을 확인해본 결과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잔여백신'이 그야말로 사방에 널려있었다.

실제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잔여백신' 시스템으로 잔여백신을 찾아본 결과, 1개 이상은 물론 7개 이상의 잔여백신이 있는 의료기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백신 종류는 거의 모든 곳이 아스트라제네카(AZ)였다. AZ 백신 잔여백신 활용 제한이 풀린 결과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월 5일 공문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활용 방안' 변경 사항을 안내했다.

기존에는 당일 최종 바이알 개봉 후 발생하는 AZ백신 잔여량은 1차 접종용으로 활용할 수 없었다. AZ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이 7월 1일부터 50세 이상으로 조정돼 의료기관이 50세 이상에서 AZ 잔여 백신에 희망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조치였다.

하지만 '아까운' 잔여백신을 활용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폐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AZ 백신에 대한 잔여백신 활용을 허용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라, 8월 5일부터 고위험군인 만60~74세 미접종자 대상 AZ 백신 1차 접종을 다시 시행하면서 잔여백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9일부터 당일 최종 바이알 개봉 후 발생하는 잔여량은 예방접종 시스템에 등록해 카카오·네이버 등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 예비명단을 통해 예약·접종이 가능해졌다.

AZ 잔여백신은 ▲만50세 이상 중 1차 접종자 또는 ▲1차 AZ 백신 접종 후 8∼12주가 지난 2차 접종자에 한해 활용 가능하다. 7월 이후부터 AZ 백신 접종간격은 8주로 조정됐다.

접종 예약자도 잔여백신 활용 가능…8월 16일부터

8월 16일부터는 잔여백신 예약 대상도 더 확대한다. 백신 접종을 이미 예약한 사람도 SNS 당일신속예약서비스를 통해 잔여백신으로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잔여 백신 폐기량이 폭증할 것이라는 의료계 우려가 계속되자(관련기사: 사전예약 대상자, 잔여백신 명단 활용 "너무 힘들다"…왜?) 방역당국이 지침을 변경한 것이다.

앞서 위탁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잔여백신 적극 활용 연령층이 9일부터 사전예약 대상자에 포함되면서 잔여백신 활용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실제 7월 기준, SNS 잔여백신 예약자 7만 2000명 중 97%인 7만명이 만18~49세였다.

보건소에 연락해 사전예약자 명단을 삭제하면 등록이 가능하지만, 보건소와 연락이 잘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제기돼 왔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잔여백신 폐기 확대 우려에 대한 본지의 질의에 대해 "다음 주부터 40대 이하 연령층 사전예약이 시작되면 잔여백신에 대한 SNS 당일예약 수요가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잔여백신의 폐기 최소화를 위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다음 주 시스템 개선작업과 지침 개정작업을 통해 잔여백신 최소화에 대한 지침 개정안을 다음 주 후반쯤에 발표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에 따라, 당일 잔여 백신 접종을 예약할 경우 기존의 백신 예약은 자동적으로 취소된다.

질병청은 잔여백신 예약대상 확대와 관련 "국민 여러분이 접종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잔여백신의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위탁의료기관 예비명단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만성질환자와 50세 이상 연령층을 우선적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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