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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의협 24시, 집행부 칼럼]을 시작하며
[의협 24시, 집행부 칼럼]을 시작하며
  • 안상준 의협 공보이사 (의협신문 발행인)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1.08.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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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대 의협 집행부 소통방법이 어떻길래?
안상준 의협 공보이사(의협신문 발행인)ⓒ의협신문
안상준 의협 공보이사(의협신문 발행인)ⓒ의협신문

41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들어오면서 많은 선배님으로부터 귀중한 조언을 들었고,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식견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열정적인 마음으로 의료계 중심에서 변화를 이끌어보겠다는 초심은 의협에서 일해본 그 누구도 마찬가지였지만, 실상 대한민국 의료의 발전적 변화에 있어서 의협 혼자의 역할과 노력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귀중한 경험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의협을 걱정 어린 시각으로 바라보는 회원님들뿐만 아니라, 의협을 지지하고 실제 몸담았던 집행부 선배님들 역시 다양한 부조리를 타파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역할의 한계를 절감한 최근의 역사를 되짚으며, 의협의 현실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를 전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의료인 직역 간, 환자단체, 국회, 정부와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들을 둘러싸고 갈등하는 과정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는 것조차 우리에겐 쉽지 않은 과제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거세지는 사회의 요구는 앞으로 우리에게 더욱더 많은 문제를 던져줄 것입니다.

하지만 의협이 주어진 숙제에만 매몰된 채 웅크린다면 의사들과 의료계의 미래는 더욱 암울할 것입니다. 우리는 보다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작은 한걸음일지라도 대한민국의 의료와 의사들의 미래를 준비하고 당당히 사회를 이끌어 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뜻을 함께할 수 있는 건강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협은 1908년 의사연구회로부터 시작되어 1930년 조선의사협회 발족 이후 100년을 넘어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조직이 점점 커져 이제는 6국 19팀이 운영되는 큰 조직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러한 조직에서 갑작스러운 변화를 주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며, 기존의 조직 구성원들과 깊은 논의를 통하여 꼭 필요한 부분부터 실용적이고 점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임원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기존 조직원들이 오랫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퇴화시키지 않으면서 좌충우돌 없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회무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작은 변화부터 시도하고자 합니다.

41대 집행부가 들어서고 이필수 회장을 비롯하여 상근부회장, 새로 도입된 책임부회장 뿐 아니라 많은 상임이사께서도 의사들과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며 불철주야 회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의협은 의료계를 대표하는 사회의 최고 전문가 단체이면서도 의사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이익단체입니다. 

여타 모든 이익단체가 그러하겠지만 의협도 사회와의 관계설정 및 끊임없는 줄다리기 속에서 회원의 이익을 결과물로 가져와야 하는 고단한 노력을 해야 하는 조직입니다. 

또한 우리 의사들과 의협은 의료를 책임지는 사회 핵심 일원이자 전문가 집단의 대표 기구로서의 사회에 대한 막중한 역할과 기능에도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 둘러싸고 시시각각 치열하게 벌어지는 상황을 의협은 항상 열심히 살피며 최선의 판단과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장 이하 협회 집행부는 그 역할에 충실히 하고자 하나, 회원과의 소통이 잘 안 된다면 회무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회원 여러분께 최대한 개별 사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여 집행부의 노력에 힘을 함께 실어주실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무적인 판단 아래 모든 사안의 진행 과정을 회원 여러분께 세세하게 공유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기에 질책과 불만의 말씀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헌신과 노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회원들께 그 상황을 충분히 이해시켜드리지 못해 오해하거나 갈등이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다반사일 것입니다.

의료계를 둘러싼 거대한 변화의 흐름 앞에서, 우리 의협은 공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조금 더 회원님들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원동력을 구하고자 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집행부와 회원 사이의 정보 공유를 더욱 원활히 하고, 의협의 공식적인 성명서나 보도자료보다 회원 여러분께 더욱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의협신문]에 상임이사진 기고 형식의 [의협24시, 집행부 칼럼] 코너를 신설하였습니다. 

[의협24시, 집행부 칼럼]을 통해 의료계의 주요한 이슈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현재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담당 주무 이사가 직접 설명을 올리고자 합니다. 동시에 회원님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창구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격주 혹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책 혹은 입법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에 대하여 주무 이사의 기고를 받아 회원 여러분께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협회와 관련된 기획, 학술, 홍보, 정책 등 다양한 소관 업무별 회무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공보이사 또한 집행부 출범 이후 노력한 [의협신문]의 변화 및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회원님께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많은 회원님의 관심과 격려, 또한 질책의 말씀 역시 감사히 받아들이며 우리의 오늘날과 미래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41대 의협 집행부 첫 상임이사회가 지난 5월 3일 열렸다. ⓒ의협신문
제41대 의협 집행부 첫 상임이사회가 지난 5월 3일 열렸다. [사진=김선경기자]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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