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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에 점안 스테로이드 제제 효과
안구건조증에 점안 스테로이드 제제 효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7.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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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제 효과 못 보던 환자 74.5% 증상 개선…부작용 없어
김동현 가천의대 교수, 'Clinical Ophthalmology'에 논문 발표
김동현 길병원 안과 교수
김동현 길병원 안과 교수

최근 들어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점안 스테로이드 제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농도 점안 스테이로이드 제제가 안구건조증 증상을 개선하고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현 가천의대 교수(길병원 안과)는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효과를 거두지 못한 환자 137명을 대상으로 점안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 결과, 환자가 체감한 안구건조증의 주관적 증상 호전율은 74.5%로 나타났으며, 객관적인 평가에서도 90.6%에서 증상 점수가 개선됐다. 또 ▲안구표면 염색점수 ▲눈물막 파괴시간 ▲눈물 분비량 ▲마이봄샘 기능이상 척도 등 모든 소견에서 치료 전에 비해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제를 1달 이상 사용했음에도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던 남성 34명, 여성 103명을 대상으로 단기간 점안 스테로이드의 사용 효과를 분석했다.

특히 초진 시 안구 표면 염증 척도인 눈물 MMP-9 검사에서 양성인 100명의 환자들은 주관적 증상 호전율이 79.0%로 점안 스테로이드의 치료효과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눈물 MMP-9 검사가 음성인 37명의 환자들도 62.1%에서 우수한 주관적 증상 호전율을 보였다. 

치료 기간 동안 안압의 상승 또는 감염 등의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동현 교수는 "점안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안압의 상승, 백내장, 감염위험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안구건조증 환자에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안구건조증 치료환자에서 점안 스테로이드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 안과 학술지인 <Clinical Ophthalmology>에 'Short-Term Therapeutic Effects of Topical Corticosteroids on Refractory Dry Eye Disease: Clinical Usefulness of Matrix Metalloproteinase 9 Testing as a Response Prediction Marker'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김 교수는 한림제약·루다큐어 등과 함께 안구건조증 혁신 신약 물질 'RCI001'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을 덮는 눈물을 생성하지 못하거나 눈물이 부족해 빨리 말라서 불편감을 느끼는 증상이다. 

스마트폰 사용, 컴퓨터·TV 시청 증가, 긴 시간 운전, 헤어드라이어·스프레이 사용 등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인공눈물과 같은 점안제제를 사용하고, 눈물양이 부족할 경우 눈물이 내려가는 눈물점을 막아서 눈물을 보존키도 한다. 또 실내외가 건조할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하루 8∼10컵 정도 물을 마시는 게 좋다. 그 외 눈을 자주 깜박이고, 바람을 많이 맞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고글 등을 사용해야 한다. 

김 교수는 "담배 연기는 안구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소 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며, 적절한 점안제제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도 안구건조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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