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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3분기 1차 접종 2200만명…응급실 괜찮을까
기획 3분기 1차 접종 2200만명…응급실 괜찮을까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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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이상반응 환자 대량 발생 땐 응급실 제기능 못해 우려
화이자-2차, AZ-1차 접종 후 신고율 높아…8∼9월 백신접종 몰려
48시간 내 근육통·발열·오한 등 경미 증상 응급실 방문 자제해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섰다. 활동성이 높은 젊은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성급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발표가 나오자 4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더군다나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날로 확산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미흡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 조짐이 있고,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정부의 방역대책을 우려했다.
특히 1차 접종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국민은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작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신문]은 <코로나19 방역 대책 문제 없나?>를 주제로 ▲의료계의 백신 교차접종에 대한 우려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방역당국 대응의 문제점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엇박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경증 환자가 대량 발생할 경우 응급실이 제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황 등을 심층취재를 통해 살펴본다.

<글싣는 순서>
① 의료계, 백신 교차접종에 대한 부작용 우려 커
②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방역 당국 대비는 잘 되고 있나?
③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엇박자...결국 '4차 대유행'

④ 3분기 1차 접종 2200만명…응급실 괜찮을까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근육통·발열·오한 등 경미한 증상으로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하면 생명이 경각에 달린 응급환자가 적기에 진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 photo@kma.org] ⓒ의협신문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근육통·발열·오한 등 경미한 증상으로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하면 생명이 경각에 달린 응급환자가 적기에 진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 photo@kma.org] ⓒ의협신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3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8∼9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게 되면서 이상반응 환자가 대거 발생할 경우 응급실이 제 기능을 수행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3분기 백신 1차 접종 목표는 2200만명으로 9월말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3분기 접종이 7월 5일부터 시작됐지만 6월 미접종자와 어린이집·유치원·초중등교사·수험생 등에 대해 먼저 진행되고, 일반인 접종은 8∼9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의료계를 중심으로 짧은 기간동안 2000만명이 접종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이상반응 환자 발생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상반응 환자들로 인해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다행히 2분기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에는 2분기 기간 중 하루 평균 10∼20명 정도가 백신 이상반응으로 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백신 관련 이상반응 환자는 절반 정도에 머물렸으며, 응급환자 진료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 주차별 백신 이상반응 신고 현황(자료: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 주차별 백신 이상반응 신고 현황(자료: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문제는 3분기다. 두 달여라는 짧은기간 동안 정부 목표대로 2000만명 가까운 접종이 이뤄지면서 이상반응 환자 역시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상반응을 예측할 수 없는 교차접종까지 이뤄지는 상황이다. 

대한응급의학회도 백신 이상반응 환자 발생에 대비해 ▲백신 접종후 48시간 내 발열 등 경미한 증상으로 응급실 방문 자제 홍보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에 대한 적절한 1339 안내 ▲응급실 내 격리실과 코호트 격리 공간 추가 확보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 및 응급실 내원 실태 분석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진료센터 운영 등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말부터 6월말까지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8만 4839건에 이른다. 이 기간 백신접종자 1880만 6956명 가운데 0.45% 수준이다. 

백신별 이상반응 신고건수는 아스트라제네카(6만 4483건)·화이자(1만 4538건)·얀센(5790건)·모더나(28건)이었다.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 첫 주 1.83%, 둘째 주 1.46%를 기록한 이후 17주차인 6월말까지 0.25∼0.48%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다.

유형별로는 근육통·두통·어지러움 등 일반 이상반응 사례가 8만 687건(95.1%), 사망·아나필락시스 의심 등 중대 이상반응 사례가 4152건(4.9%)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0.57%)이 남성(0.32%)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0.75%)가 가장 높았고, 18∼29세(0.67%), 40∼49세(0.63%), 60∼69세(0.50%), 50∼59세(0.50%), 70∼79세(0.33%), 80세 이상(0.23%) 순으로 뒤를 이었다.

■ 분류별 백신 이상반응 신고 현황(자료: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 분류별 백신 이상반응 신고 현황(자료: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별 이상반응에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지만, 공통적인 다빈도 임상증상은 근육통(33.0%)·두통(29.2%)·어지러움(18.8%) 등이었다.

화이자 백신은 모든 연령군에서 1차보다 2차 접종후 신고율이 높았으며, 연령이 낮을 수록 신고율이 높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든 연령군에서 2차접종보다 1차접종후 신고율이 높았으며, 화이자백신과 같이 젊은층의 신고율이 높게 나타났다.

근육통·두통·어지러움·발열·오한 등 일반 이상반응은 대부분 접종 후 24시간 내 증상이 나타났으며, 일주일이 지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10% 안팎으로 적지 않았다. 

지역별 신고율은 울산(0.80%)이 가장 높았으며, 세종(0.66%)·경남(0.62%)·강원(0.56%)·부산(0.56%)·충남(0.47%)·인천(0.46%) 등이 전국 평균치(0.45%)를 웃돌았다. 

[사진=김선경기자]ⓒ의협신문
시민들이 관악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선경기자]ⓒ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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