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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9 19:35 (금)
온 몸으로 후학사랑

온 몸으로 후학사랑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0.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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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의술에 바친 노의사가 사후에도 후배 의학도를 위해 자신의 시신과 장기를 기증키로 해 인술의 표본이 되고 있다.

최근 열린 수원라이온스클럽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시신 및 장기기증을 약속한 경영후(景永厚·경기 수원·국제의원장·76세)원장은 의대 졸업반인 손녀로 부터 시신이 부족해 해부학실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듣고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

3월까지 경기도의사회 국제친선위원장을 맡아 韓·日간 의사단체 교류에도 앞장서 온 景원장은 현재 고령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노인정 등을 찾아 무료 진료봉사를 펴고 있으며 국제의원 장학기금을 운영, 가난한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1925년 경기도 장단군에서 출생한 景원장은 6·25동란 당시 월남, 피난생활을 거쳐 57년 경기도 수원의료원 봉직을 시작으로 수원에 정착했으며 67년 권선구 교동에 국제의원을 개원한 후 지금까지 인술을 실천해오고 있다.

지금도 암·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기금모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景원장은 “환자들을 위해 살아온 `평생의사'로서 죽어서도 의학발전에 몸바치고 싶다”며 “얼마남지 않은 생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환자들이 희망과 용기를 되찾는데 바치겠다”며 인술과 봉사에 대한 식지 않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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