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21:53 (금)
2003뉴스결산2-WHO 사무총장 당선

2003뉴스결산2-WHO 사무총장 당선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3.12.04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HO 사무총장 당선
국제사회 주역 도약 의미


이종욱 박사의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당선은 7월의 찌는 듯한 더위를 식혀 줄 단비가 되어 왜곡된 한국 보건의료 체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한 줄기 기쁨을 안겨줬다.
특히 이 박사의 WHO 사무총장 출마에는 의료계의 적극적인 뒷받침과 회원들의 염원이 담겨 있었기에 그의 당선은 더욱 뜻깊은 의료계의 낭보가 될 수 있었다.

지난 7월 21일 이 박사의 당선이 확정되기 9개월 전 2002년 11월 22일 의료계는 이 박사의 출마의지를 접하고 곧바로 `이종욱 박사 선거위원회'를 결성, 후원금 모금에 적극 나섰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외교통상부 등 정부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WHO 집행이사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특히 5, 6차의 투표에서 잇따라 동점이 나오자 영국측 집행이사를 설득시켜 7차 투표에서 결정적인 한 표를 끌어 내는 외교적인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 박사의 WHO 사무총장 당선은 우선 한국인 최초로 UN 산하 국제기구의 선출직 수장에 등극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평가 받을만 하다.

이는 국가적인 위상제고와 함께 WHO 가입 당시(1949년) 국제기구와 선진국들로부터 원조를 받아야 했던 극빈국에서 이제는 국제사회의 주역으로 도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국제 보건분야에서 영향력이 커지며 그에 따른 책임도 커질 것이라는 것을 전망할 수 있다. 또한 한국 보건의료계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 박사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춘천의료원에서 3년간 봉직의사 생활을 거친 후 해외 무대로 눈을 돌려 미국 하와이대에서 공중보건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1983년 남태평양 피지에서 한센병 관리 책임자로 WHO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1995년 WHO 백신사업 국장으로 재직하며 소아마비 유병률을 세계인구 1만명당 1명 이하로 떨어뜨려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이 사무총장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1948년 WHO 헌장 발표와 함께 창설된 WHO는 유엔산하 50여개의 전문기구 중 가장 규모가 큰 기구로 192개 회원국에 연간 22억 달러(약 2조 6,4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세계 3대 민간기구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