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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기 전 울산광역시의사회장, 문예지 <시조정신> 신인상
전재기 전 울산광역시의사회장, 문예지 <시조정신> 신인상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6.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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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봉황대' 천년도시 경주에서의 봄밤 심상 담아
전재기 전 울산광역시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고문) ⓒ의협신문
전재기 전 울산광역시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고문) ⓒ의협신문

이 울산지역 문예지 <시조정신> 2021년도 신인상을 수상,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조정신>은 2021년도 신인상 수상작품으로 5명이 낸 신작을 선정, 2일 울산시 중구 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관련 시상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전재기 전 울산시의사회장은 천년도시 경주에서의 봄밤 심상을 '봉황대'에 담았다.

해당 시조는 '흘러간 역사 속 인물과 사연을 현실로 불러내 달빛이 스며들듯 자연스럽게 읊고 있다', '역사와 자연에 관심을 둔 시적 질료로 차분하게 시상을 전개해 나간 개성이 돋보인다' 등의 찬사를 받았다.

전재기 전 회장은 "늘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 중의 하나로 평소에 시조를 연습하곤 했는데, 좋은 기회가 있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지원하게 됐다. 운이 좋아 수상까지 하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의 소재가 된 '봉황대'는 평소에도 자주 찾는 명소다.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바라보면 황홀한 지경에 빠지곤 한다. 이러한 감동을 시조로 풀어내 보고자 했다. 많은 분이 함께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신인상에는 전재기 전 회장을 포함해 박맹우 전 국회의원, 남해든 남목중학교 교사, 황윤순 외솔시조문학선양회 감사, 최순옥 울산남구문학회 회원 등 5명이 영애를 안았다.

신인상 심사에는 유성호 한양대 교수, 박명숙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연구출판부장 등이 참여했다.

한분옥 시조시인(시조정신 발행인)은 "모든 당선자에게 축하드린다. 앞날의 장도를 위해, 잊지 말아야 할 초심을 위해 뜨거운 박수와 힘찬 응원을 함께 보낸다"고 밝혔다.

봉황대

전재기

반쯤 묻힌 보름달로 내 앞에 계신 그대
웅장한 능속에서 한 천년 말이 없네
이사금. 혹은 마립간같이 궁궐보다 높은 미소로

왕관도 벗어놓고 비단 옷깃 풀어놓고
아이들 떼 지어 등을 타고 노는 봄날
그냥 또 웃기만 하시다 천마 타고 오르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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