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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오류? 동네의원 백신접종 돌발상황 '이모저모'
시스템 오류? 동네의원 백신접종 돌발상황 '이모저모'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5.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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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하루 접종 예약 '52만 건'·위탁의료기관 1만 2800곳 접종 참여
정보등록 화면 먹통·60대 초반 접종자 "당일 예약절차 복잡하다" 호소
동네 병의원에서도 일반인 대상 AZ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한 동네의원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이 한동안 먹통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의원 원장이 시스템이 다운된 모니터를 바라보며 보건소에 문의전화를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동네 병의원에서도 일반인 대상 AZ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한 동네의원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이 한동안 먹통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의원 원장이 시스템이 다운된 모니터를 바라보며 보건소에 문의전화를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이럴 줄 알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 참여한 A원장의 하소연이다.

27일부터 전국 1만 2800곳 위탁의료기관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대규모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

정부가 추산한 27일 하루 접종 건수는 약 52만 건.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한적한 개원가 대기실에 오랜만에 환자들이 북적였다.

이번 위탁의료기관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74세 고령층과 만성중증호흡기환자로 약 500만 명에 달한다.

[의협신문]은 27일 오전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 참여한 서울시 용산구 소재 동네 병·의원을 찾았다.

10시경 방문한 A의원에서는 접종자 정보 입력 시스템이 한동안 먹통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환자 정보를 '코로나19 예방접종등록 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데 계속 빈창이 뜬 것.

A원장은 "9시까지는 원활하게 입력했는데, 10시가 되면서부터 먹통이 됐다. 의료기관이 대규모로 접속하면 오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장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답답하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시스템이 먹통이 되니,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력 부족으로 백신 접종자 정보 입력부터 실제 백신 접종까지 모두 혼자 처리해야 있는 A원장은 몇 차례 재부팅을 시도하다가 결국 관할 보건소에 연락을 취했다.

관할 보건소는 "일단 자격을 확인했으면 백신 유효시간 안에 접종한 뒤 나중에 입력해도 된다"고 안내했다.

백신은 개봉 후 1시간 이내에 약 10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시스템 먹통에 따른 시간 지연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는 서버 부하 등 기능적인 문제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김기남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서버 오류와 관련한 [의협신문] 질의에 대해 "현재까지 서버 부하라던지 기능적인 문제는 확인이 안됐다"면서 "다만 위탁의료기관들이 오늘 대규모로 일시에 접속했기 때문에 일부 속도의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접종 절차가 복잡해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유명 의료 커뮤니티에는 '당일 예약' 접종자 등록 과정에서 고생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B원장은 "60대 초반 접종희망자가 6월 7일 접종을 예약했다. 그런데, 오늘 사정이 있다면서 날짜를 당겨줄 수 있겠냐고 문의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마침 남는 자리가 있어, 환자에게 내원하라고 안내한 뒤 접종하려고 했는데 등록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

B원장은 "질병청에 문의하니, 보건소에서 대상자를 삭제한 이후, 입력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보건소에 연락했더니 환자 주소가 타 지역이라며 다시 해당 보건소에 연락하다고 했다. 겨우 담당자와 연결돼 삭제 요청 후, 겨우 해결했다"면서 혼란스런 경험을 전했다.

다른 접종자의 경우에는 병·의원에서 변경이 가능하지만 6월 7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60∼64세의 경우, 관할 보건소에 요청해 삭제해야만 접종자 등록이 가능한 상황이다.

댓글에는 "저도 같은 경우다", "이런 케이스가 있을까 해서 커뮤니티 글을 기다렸다. 보건소에 연락해 봐야겠다"는 반응이 달려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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