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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의원회 의장 "소통·화합으로 하나되는 의협 만들겠다"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 "소통·화합으로 하나되는 의협 만들겠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1.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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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의협 회장과 정기적 소통...힘 빼는 소모전 없도록 노력"
"의협 집행부 올바른 회무 적극 협조·후원…감시·견제도 충실할 것"

지난 4월 25일 제73차 대한의사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제30대 대의원회 의장에 박성민 대의원이 선출됐다.
의협 출입기자단은 박성민 의장에게 당선 이후 처음으로 주관한 정기 대의원 총회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대의원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서면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박성민 의장은 "의협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절실하다"면서도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과 함께 회원 한 사람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성민 의장의 일문일답.

지난 4월 25일 제73차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당선된 박성민 제30대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되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또 의협 집행부에 대한 감시 및 견제 역할도 하면서 회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월 25일 제73차 대한의사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당선된 박성민 제30대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되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의협 집행부에 대한 감시 및 견제 역할과 함께 회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Q. 제30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과 함께 대의원들로부터 선택받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선택해 준 의미는 대의원회와 나아가 의료계의 화합을 위한 열망과 의료계의 균형 발전을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Q. 제73차 정기 대의원 총회 총평해 달라. 그리고 이번 총회에서 잘 된 점, 아쉬운 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새로운 집행부의 출범과 함께 예상치 못한 많은 내빈들의 참석으로 진행에 약간의 차질을 보였지만 이제야 의협 총회가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고 생각한다.

의장·부의장·감사 선거로 자칫 많이 늦어질뻔한 본회의가 대의원들의 협조로 빨리 진행됐다.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린다.

그러나 아직 정관 개정 등 중요 현안을 논의하는 순간에 정족수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대의원들은 총회에 지역 회원을 대표해 회원의 민심을 전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참석해 주길 당부드린다.

Q. 이번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는 대의원회 개혁 TF의 정관 개정안이 다수 반영됐고, 이를 통해 대의원의 책임이 강화됐다는 평이 있다. 정관 개정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개정된 정관을 이행해 나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 대의원들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복안이 있다면?
대의원의 임무는 당연히 총회 참석과 모든 의안 표결에 참여하는 것이다. 회원들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 이런 책임감은 사실 대의원 스스로 갖고 있어야 한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 또 표결에 참여한 대의원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하나 개인적인 생각은 비례대의원이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총회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Q. 정기 대의원 총회에 한국여자의사회를 의협 정관상 산하단체로 신설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앞으로 대의원회에서 어떻게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인지 설명해 달라.
이번 대의원 총회에서 여자의사회의 산하단체 신설안건을 의결하지 않고 정관개정특별위원회에 위임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대의원 추가배정 안건도 마찬가지로 정개특위로 위임했다.
특히 전체 회원 중에 여자의사회 회원 수가 26%가 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자의사들의 참여 의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다른 지역이나 직역을 통해 충분히 대의원으로서 활동이 가능함에도 이중으로 대의원을 배정한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있다.

앞으로 열리는 정개특위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여자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어 내겠다.

Q. 긴급발의를 통해 이필수 집행부가 시작되기 전부터 정관개정으로 부회장과 상임이사 수를 늘렸다. 법령 및 정관분과위원회도 거치지 않고 바로 본회의 안건을 올려 이를 통과킨 예외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부 대의원들의 지적도 있다. 의장 입장에서 이를 어떻게 평가하나?
법정관 분과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안건을 본회의에 긴급안건으로 올려 통과시키는 방법은 정관상 규정을 지켰다고는 하나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라는 지적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제71차 정기 대의원 총회 의결에 따라 제41대 집행부에서는 회장이 부회장을 임명하되, 의학회·여자의사회·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을 당연직 부회장(정관상 존재하지는 않지만 관례상)을 임명하므로 실제 책임부회장을 할 인원이 모자라는 것은 사실이다. 감사 지적사항도 있고, 거버넌스개선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의원들이 이 문제를 잘 알고, 또 새 집행부 회무에 힘을 실어 줘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메시지로 이해한다.

Q. 집행부 임원의 정원을 늘린 정관 개정안이 '의협 회무를 보다 효율적이고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전문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취지와는 달리 '보은 인사', '자리 만들어 주기'로 악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런 것을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대의원회가 있고, 또 감사가 있는 것이다. 인사는 회장 고유의 권한이다. 인사에 대해 간섭할 수는 없지만 어렵게 정관까지 개정하면서 늘린 임원 자리를 그렇게 사용한다는 것은 대의원과 회원을 기만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대의원들과 회원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이필수 의협 회장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등을 돌리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당연히 대의원회에서 경고할 것이다.

의협 집행부가 올바른 회무를 집행한다면 적극 협조하고, 후원하겠다는 약속도 지키기 어려워질 것이다.

Q. 지난 정기 대의원 총회에는 원격의료와 관련해 '의협 주도 시범사업 제안'안과 '원격의료 저지'안이라는 상반된 안건이 상정됐다. 의무·홍보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한 끝에 '원격의료에 대한 반대를 원칙으로 하되, 시대적 상황에 맞게 대응하여 처리하도록 집행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시대적 상황'의 의미와 대의원회가 집행부에 요구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원격의료가 처음 얘기되기 시작한 것이 10년은 넘었을 것 같다. 당시는 원격의료라는 말 자체를 입에 올리기도 어려웠다.

현재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무인 운송수단의 개발 등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시대다. 이미 원격의료에 대한 모든 기술과 장비가 갖춰진 상황인 걸로 알고 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아마 곧 여기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회원들을 위한 방향으로, 또 진정 국민의 건강을 위한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논의하고, 연구해 의협이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갖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최근 들어 대의원 총회에서 회장 불신임안이 계속 상정됐다. 추무진·최대집 회장이 각각 두 차례 불신임 위기에 몰렸다. 불신임 되지는 않았지만 회원들은 분열되고, 집행부는 수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회장 불신임안이 반복해서 상정되는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의 의견을 듣고 싶다.
사실 부끄러운 현실이다. 진영 간의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과 혼란이 가중돼 역대 회장의 탄핵이 연례행사처럼 열렸다.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

대의원회가 회장을 불신임하는 곳이 아닌 회원을 위해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가겠다.

회장과 정기적으로 회동하는 자리를 만들겠다. 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더 이상 의료계 내부에서 힘을 빼는 불필요한 소모전은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

Q. 이필수 의협 회장은 취임사에서 '의정협의체'를 다시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의정협의체에서 다룰 중요한 의제가 많지만, 보건의료 주요 정책과 수가 조정 등을 최종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협의 3년간 불참률이 67%로 매우 높은데,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의장으로서의 견해를 말해달라.
의정협의체는 물론 건정심에도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정부와의 대화 채널을 이어가야 한다.

우리에게 불리한 안건이 있다고, 분위기가 불리하게 흐른다고 뛰쳐나오는 일은 이제 반복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자리에서 밤을 새우더라도 끈질기게 부당함을 알리고 설득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새로운 의협 집행부가 출범했고, 대의원회도 새롭게 출발했다. 회원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여러 회원을 대표해 집행부를 격려하면서 견제와 감시를 하는 곳이 대의원회다. 관심과 격려, 채찍을 부탁드린다.

이제 더 이상 진영을 가르지 않길 바란다. 우리 모두 동료이자 한 배를 탄 동반자다. 소통과 화합으로 모두가 우러러 보는 하나되는 의협을 만들면 좋겠다.

우리의 이익만을 챙기는 이기주의 단체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의협을 만들기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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