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동반 고관절 골절도 수혈없이 수술한다
빈혈 동반 고관절 골절도 수혈없이 수술한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4.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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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팀, 혈액관리프로그램 적용
무수혈·적정수혈 치료 선도…'Clinics in orthopedic surgery' 게재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헤모글로빈 수치가 10g/dl 이하인 빈혈 상태 환자도 혈액관리프로그램(Blood Management·PBM)을 통해 수혈 없이 안전하게 고관절 골절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고관절 골절 수술은 다량의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퇴경부 및 전자간 등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수술 전후의 출혈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점점 감소하게 된다. 

서유성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서울병원 정형외과/노재휘·서종현·장병웅·박종석)은 2014∼2019년 헤모글로빈 수치가 10g/dl 이하인 고관절 골절 환자 34명에게 환자혈액관리 프로토콜을 적용해 수술한 결과를 후향적으로 연구했다.

34명 중 대퇴경부 골절은 19명, 대퇴전자간 골절이 15명이었다. 대상 환자 모두에게 수술 전 4000 유닛의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조혈제)을 주 3회 투여하고, 100mg 철분제제를 매일 투여하는 환자혈액관리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수술 직전 트라넥사믹산(tranexamic acid-혈전 분해 플라스민 억제 지혈제)을 정맥 투여하고, 수술 중에는 셀세이버(자가수혈회복시스템-수술 중 흘러나오는 피를 모아 원심분리기로 적혈구 성분만 걸러내 다시 환자에게 넣어주는 시스템)를 사용했다. 

수술 후에는 헤모글로빈 값이 10g/dl이 될 때까지 수술 전 시행한 환자혈액관리 프로토콜을 유지했다. 

평균 헤모글로빈 값은 수술 전 8.9(7.3∼9.9), 수술 직후 7.9(6.5∼9.3), 수술 5일차 8.1(4.4∼9.7), 수술 7일차 8.5(4.5∼9.9), 수술 14일차 9.9(5.7∼11.1)였다. 평균 출혈량은 206.2±78.7ml였다. 34명 모두 수술 후 빈혈과 연관된 합병증은 없었다. 

서유성 교수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10g/dl 이하인 빈혈 상태 환자의 고관절 골절도 수술 전후 혈액관리프로그램을 적용해 수혈 없이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순천향대서울병원은 20여 년 전부터 무수혈센터를 개설하고 2019년에는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로 변경해 무수혈 치료, 최소 적정수혈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Clinics in orthopedic surgery> 저널 2021년 3월호에 'Hip Fracture Surgery without Transfusion in Patients with Hemoglobin Less Than 10g/dl'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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