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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역사 여자의사회, 의협 산하단체 추진한다
65년 역사 여자의사회, 의협 산하단체 추진한다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21.04.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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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산하 직역단체 편입, 대의원 확보·연수교육 등 '실리'
여자의사회 총회 거쳐 4월 의협 대의원 총회 안건 상정 추진
ⓒ의협신문
2018년 4월에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당시 250여명의 새 대의원이 선출돼 대의원회가 구성됐으나 여자 대의원은 8명으로 미미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여자 대의원수 확보를 위해 의협 산하단체로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의협신문

한국여자의사회가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 편입을 추진중이다.

1956년 창립한 한국여자의사회는 의협과 별도로 조직을 운영했다. 현 윤석완 여자의사회 집행부는 의협 산하단체 가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자의사회는 3월 31일부터 4월 7일까지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 편입 건' 회칙 개정안을 정기이사회  안건으로 상정, 서면결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면결의가 성사되면 4월 17일 열리는 정기총회에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회칙 개정안은 4월 24∼25일 열리는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 상정, 의협 정관을 개정을 통해 산하단체 편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

여자의사회는 정기총회 개최 일주일 만에 의협 정기 대의원 총회에 안건을 상정해야 하는 시간상 제약을 감안, 이미 지난 2월 26일 의협 대의원회에 안건을 제출한 상태다.

지금까지 별도의 사단법인으로 활동한 여자의사회가 의협 산하단체 가입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 대의원 수 확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의사 수에서 여자의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26.5%. 하지만 여의사 대의원은 8명(교체 포함 시 11명)으로 비중은 3% 초반대로 미미하다.

여자의사회는 여성 대의원 수를 늘리기 위해 올해 처음 의협 산하 16개 시도의사회와 대한의학회·대한개원의협의회·대한전공의협의회 등 각 직역에 여자 대의원 배정과 대의원 수 확대를 지원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현재 의협 대의원 정수는 250명. 이중 고정 대의원은 16개 시도의사회에서 각 2명을 배정하고 있다. 직역별로는 대한의학회 50명, 의협 산하 협의회 25명(대한개원의협회 17명, 전공의 5명, 공직의 2명, 공보의 1명), 군진 5명 등 모두 112명을 배정하고 있다. 112명의 고정대의원을 제외한 비례대의원은 138명.  비례대의원 수는 16개 시도의사회별로 회비를 납부한 회원수의 비율에 따라 배정하며, 보통·평등·직접·비밀 선거에 의한 선출한다. 하지만 진료와 육아 등 여러 역할을 해야 하는 여자의사의 특성상 비례대의원으로 참여하는 데 한계가 있고, 경선의 벽도 넘어야 한다.

여자의사회는 직역으로 편입, 여의사 몫의 고정 대의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의협 대의원회 개혁 TFT(위원장 이원철)에서도 여성 및 전공의의 대의원 진출을 돕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산하단체 편입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부상했다. 지난 1월 열린 대의원회 개혁 TFT는 2월과 3월에 열리는 각 시도의사회 대의원 선거 이전에 회칙 개정이나 의협의 정관 개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각 시도의사회의 선거관리 규정을 변경, 젊은 회원 및 여자 회원 대의원 후보 등록 및 선출을 적극 독려하는 권고안을 냈다. 아울러 권고안을 시도의사회 및 직역 단체에 전달, 여자 대의원 수를 늘리는데 힘을 보탰다.

여자의사회는 현재의 대의원 선출 구조를 뛰어넘어 일정 수의 여성 대의원을 확보하려면 의협 산하단체 편입을 현실적인 방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의원회 개혁 TFT의 위원으로 참여한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장은 "한국여자의사회는 같은 사단법인인 대한의학회와 같은 방식으로 의협 산하단체 편입을 모색하고 있다"며  "4월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가입안을 의결하면 7∼8월 정도에는 보건복지부의 정관개정 승인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의원 수 확보외에도 연수교육 시행기관 자격 문제도 산하단체 추진의 동력이 되고 있다.

윤 회장은 "코로나 19로 온라인회의가 열리는데 의협 산하단체가 아니라  연수평점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여자의사회는 지난 2014년 김화숙 회장 임기 당시  의협 산하단체 편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벽에 부딛쳤다.

대의원수 증원 명분에 더해 연수교육시행 기관 인정 등 여러 실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산하단체 편입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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