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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 최초 '1만명대' 진입…전년 대비 '16.3%' 감소
결핵환자, 최초 '1만명대' 진입…전년 대비 '16.3%' 감소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3.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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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결핵예방의 날 맞아 '2020 결핵환자 신고현황' 발표
다제내성결핵 전년 대비 31.2% 감소…폐결핵 76.4%·폐외결핵 23.6%
연도별 결핵 환자 추이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연도별 결핵 환자 추이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2020년 신규 결핵환자가 19,933명(인구 10만명당 38.8명)으로, 2000년부터 시작된 결핵 감시체계 도입 이래 최초 1만 명대에 진입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24일 '제11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보고된 '2020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신규 결핵환자는 2011년 39,557명(78.9명/10만명) 이후 연 평균 7.3%씩 감소해, 2020년에는 2019년(23,821명, 인구 10만명당 46.4명) 대비 최대 폭인 16.3% 감소했다.

2020년 신규 결핵환자(19,933명) 중 15,221명(76.4%)은 폐결핵, 4,712명(23.6%)폐외결핵이었다. 다제내성결핵 역시 2020년 399명으로 전년(580명) 대비 큰 폭(31.2%)으로 감소했다.

다제내성결핵(multidrug resistant tuberculosis, MDR-TB)은 결핵 치료가 어렵고 복약 기간이 긴 결핵으로 알려져 있다. 결핵 치료의 가장 중요한 이소니아지드, 리팜피신에 내성인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결핵을 말한다.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는 9782명(120.3명/10만명)으로 전년(11,218명) 대비 12.8% 감소했다. 하지만, 신환자율은 65세 미만(23.5명)에 비해 5.1배 높았고, 환자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 비율은 2016년 39.9%에서 2018년 45.5%이었고, 2020년에는 49.1%였다.

외국인 결핵환자 수의 경우, 2020년 1316명으로 전년 대비 1597명(17.6%) 감소했다. 정부는 결핵고위험국가 출신의 장기 체류 외국인 대상 결핵검진 의무화 시행 후, 매년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핵고위험국가란, 결핵환자가 인구 10만 명 당 50명 이상이고 국내에서 취업·유학 등 집단활동을 하는 체류자격 소지자가 많은 국가 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결핵 고부담국가다. 2021년 현재 기준으로 35개국이 속해 있다.

의료보장별로는 의료급여 수급자가 전체 신규 결핵환자의 9.7% (1937명)였으나 신환자율(130.1명)은 건강보험 가입자(1만 7725명, 10만명당 34.5명)보다 3.8배 높았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이 결핵환자 관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결핵환자 신고부터 사례조사까지의 평균 소요시간이 단축됐다고도 알렸다.

사례조사는 결핵예방법 제9조에 따라 결핵환자의 역학적 특성 및 접촉자 현황 등에 대한 조사로, 신고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전 3개년(2017∼2019년)과 2020년 동 기간(1∼8월) 비교 결과, 사례조사까지의 평균 소요시간이 0.12일(약 3시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수은 양산부산대병원 교수·권용수 전남대학교병원 교수 대통령 표창

이 날, 질병청은 결핵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국가결핵관리사업에 기여한 보건의료인 및 결핵관리전담인력 등 유공자 84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신생아, 소아청소년 결핵 예방·관리 및 치료에 크게 기여한 박수은 양산부산대병원 교수와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책임의사로서, 적극적인 사업 수행과 연구 등을 통해 국가결핵관리사업에 기여한 권용수 전남대학교병원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결핵요양시설인 대구요양원의 최종수 사무국장과 최혜숙 경희대학교병원 교수가 수상했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기념사를 통해 "보건소 등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에도 취약계층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실시하는 등, 국가결핵관리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준 결과로, 신규 결핵환자가 2만 명 아래로 진입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정부는 국민 모두가 결핵으로부터 고통 받지 않도록 2030년 결핵퇴치를 목표로 결핵 예방 및 관리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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