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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이상반응이 더 많다?…"2차 접종에선 화이자보다 적어"
AZ 이상반응이 더 많다?…"2차 접종에선 화이자보다 적어"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3.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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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위원회 "백신 혈전 생성위험 연관성, 발견 안 돼…접종 권장" 결정
요양병원·시설 등 65세 이상 접종 계획, 23일·30일 각각 시작…동의율 76.9%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이 화이자 백신보다 많아 보인다는 주장에 대해, 국내에서 접종 건수가 더 많고, 2차보다는 1차에서 더 많은 이상반응 보고가 있는 백신의 특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3월 22일 0시 기준, 아스트라제네카는 총 61만 9100명이, 화이자는 5만 8100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 아직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에서는 80건의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화이자의 경우 9건이 발생했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아스트라제네카 9394건(1.53%), 화이자 198건(0.36%)으로 집계됐다.

단순 집계상으로 봤을 때, 아스트라제네카의 이상반응 의심 신고 비율이 더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가 현재 국내 접종 현황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접종 건수의 차이와 1·2차 접종 완료 후 비교한다면 두 백신 간 이상반응 사례는 유사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나상훈 서울의대 교수(순환기내과) (사진=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화면 캡쳐) ⓒ의협신문
나상훈 서울의대 교수(순환기내과) (사진=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화면 캡쳐) ⓒ의협신문

나상훈 서울의대 교수(순환기내과)는 22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사안과 관련한 원인을 짚었다.

나상훈 교수는 "국내의 경우,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상반응이 조금 더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원인은 첫 번째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 건수가 대략 60만 건 그리고 화이자 접종 수가 5만 건 정도로 접종 건수가 많다는 점이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알려진 바에 의하면 2차 접종 중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상대적으로 1차 접종 때에 근육통, 발열, 두통 같은 이상반응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에는 1차보다는 2차 때 해당 증상이 조금 더 많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이상반은 증례)보고가 많은 것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국내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건수가 약 12배 정도 많아, 당연히 증례도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 그리고, 화이자 접종과 비교했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차에서 이상반응 증상이 더 많이 나오는 특성이 있어, 아직 2차 접종 완료 건수가 적은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보고되고 있는 일부 혈전 사례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국민들에 적극 접종해 줄 것을 강력 권고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해외에서 보고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견된 혈액응고 장애 사례들로 인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자료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생성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20일 논의 결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의약품규제청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함을 권고키로 한 결정도 전했다.

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감염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훨씬 크다"며 "현재까지 자료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생성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 색전증과 같은 혈전 생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상태"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후 관찰된 혈전 생성 사례는 평상시 발생 수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고도 덧붙였다.

■요양병원·시설 등 65세 이상 예방접종계획…22일·30일 각각 시작, 동의율 76.9%

3월 22일 0시 기준, 65세 이상 요양병원, 요양시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 동의율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3월 22일 0시 기준, 65세 이상 요양병원, 요양시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 동의율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요양병원·시설 등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대상 접종이 2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요양병원 1651곳은 23일, 요양시설 4010곳의 경우, 30일부터 접종을 진행한다. 접종 동의율은 대상자 37만 5000명 중 28만 8000명으로, 76.9%로 집계됐다.

앞서 2월에 진행한 65세 미만에 대한 1차 접종 동의율인 94~95%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와 관련 "종사자들의 접종 동의율은 여전히 높다. 반면 연령 등을 고려했을 때 입원환자나 입소자인 경우, 기저질환이나 건강상태, 연령에 대한 부분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경우에도 평균 70~80%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단순 비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은 22일부터 3일간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요양병원은 의료기관에서 자체 접종 방식으로, 요양시설은 보건소 방문팀 또는 시설별 계획된 의료진이 방문해 접종한다.

요양 병원·시설 특성상,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인한 간호·돌봄 공백 등에 대비하기 위해 단기간에 접종이 집중되지 않도록 접종일정을 분산했다.

이에 요양병원은 기존 5일에서 2주 이내 완료, 요양시설은 1개월에서 6주 이내 완료로 일정을 잡았다. 특히 요양시설의 경우에는 3~4일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방문접종일정을 수립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잡았다.

추진단은 "본인 또는 보호자가 접종을 희망하더라도 의식불명·혼탁, 전신쇠약, 발열 등 예방접종에 부적절한 건강 상태, 임종임박 등 예방접종 제외 대상자는 접종을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예방접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정보를 신뢰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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