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투어 중 한 교수 방문..."비타협적 투쟁보다 전략적 유연성 중요" 공감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이필수 후보(의협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이 한방 항암제 조제시설의 위법성을 밝혀 퇴출시킨 주인공 한정호 충북대병원 교수를 만나 한방대책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한방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비타협적 투쟁보다는 전략성 유연성을 발휘해 해결하는 것이 실효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한 교수는 의료계의 대한방 투사로 잘 알려진 인물.
한 교수는 각종 말기 암을 완치한다며 한 달에 500만원씩 하던 '기적의 한방 항암제 넥시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싸우다 한의사이자 당시 단국대 부총장인 최 모씨에게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법정을 오가며 고초를 치렀다.
이후 넥시아 조제시설이 현행 법령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시장에서 퇴출됐다.
한 교수는 "지난해부터 여러 자리에서 이 후보를 뵈면서 한방문제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전략적 사고에 기반한 투쟁과 협상으로 거대 여당과 합의를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한방 문제나 의정 협상이나 강경한 투쟁만으로 얻는 것이 별로 없고, 적절한 협상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힌 한 교수는 "겉으로 투쟁을 외치지만 결국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국민과 회원 모두에게 실망만 안기는 회장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 후보는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한 교수와 긴 시간 한방 문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닮은 점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정의롭지 않은 것에는 비타협적 투쟁으로 목숨 걸고 하지만, 회원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인 유연성을 가졌다는 점이 닮은 점"이라고 화답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고,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 후보는 전국투어를 계속하면서 전국의 의사들을 만나,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행보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