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산병원, 코로나19 대응 '마침표' 준비
대구동산병원, 코로나19 대응 '마침표' 준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1.03.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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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역거점병원 자원...백신 예방접종센터 자청
서영성 병원장 "대구시민 안전·건강 책임지고 싶은 마음뿐"
서영성 계명대 동산병원장 ⓒ의협신문
서영성 계명대 동산병원장 ⓒ의협신문

지난 2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예방접종센터도 하나씩 문을 열고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역 예방접종센터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할 때 병원을 통째로 비우고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톡톡히 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이번에도 대구시 제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자청하고 나섰다.

대구시 중구 예방접종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문을 열었다. 이는 대구동산병원이 통큰 결단 때문에 가능했다.

2월 10일 문을 연 예방접종센터는 대구동산병원 별관에 설치를 완료하고 모의훈련을 마친 상태다.

3월 3일부터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 치료 전담의료기관 종사자(의사·간호사 등)를 대상으로 우선 백신 접종을, 그리고 고위험 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오는 7월부터는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시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응의 마침표를 준비하고 있는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을 만나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게 된 배경 과 백신 접종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Q. 대구지역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지난 2월 10일 문을 열었다. 접종센터에 어떤 장비와 시설 등이 갖춰졌나. 더불어 투입되는 의료진은 몇 명인가?
백신을 보관하기 위한 초저온 냉동고와 약품냉장고가 구비돼 있고, 백신 접종 이후 발생되는 이상발현을 대비하기 위해 응급 물품과 장비도 구비해 놓은 상태다.

초저온 냉동고는 대구시 중구 보건소에서 구매해 병원쪽으로 보내줬다. 이 밖에 응급세트, 일반냉장고 등은 병원에서 구입했다.

현재 의사 4명, 행정보조인력 13명, 간호사 11명이 투입돼 지난 2월 25일 모의훈련을 통해 접종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Q. 정부로부터 받은 백신의 종류와 수량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지난 2월 27일 화이자 백신을 받았다. 이곳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대구시에서 3000명 분의 백신을 마련하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의 의료인 2900명에 대한 1단계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3월 3일∼5일까지 코로나19 환자 치료 전담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매일 200명씩 3일동안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대구의료원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 의료진이 이곳 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게 된다.

ⓒ의협신문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이 코로나19 대구지역 예방접종센터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협신문

Q. 접종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해 달라.
백신 대상자는 문자를 통해 자신의 백신 접종일자에 따라 예방접종세터에 방문을 한다. 먼저 신원 확인을 하고 문진표를 작성한 후에 의사의 예진으로 접종 가능 유무를 확인한 뒤 접종을 한다.

그리고 관찰실에서 약 15분 정도 이상반응을 확인한다.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집중관찰실에서 그에 맞게 적절한 대처를 간호사들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 반응이 없으면 혈압을 측정하고 귀가하는 프로세스를 갖췄다.

Q. 의료진 투입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어떻게 운영 중인가. 또 개원가 등 외부 의료진 투입에 대해 지역 의사회와 논의한 부분이 있나?
현재 자체 의료진을 투입하고 있어서 큰 무리가 없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것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반인이 접종을 맞을 때에는 이미 전국적으로 접종센터가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의사회 등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약속한 상태다.

Q. 3월 3일부터 의료진 대상 접종이 이뤄진다. 1호 접종자가 누군지 궁금하다.
대구지역 의료진은 3월 5일까지 접종이 완료된다. 1호 접종자는 대구시와 협의해서 정했다. 예정대로라면 대구동산병원 부원장과 간호부장이 처음으로 백신을 맞게 될 것이다.

Q. 예방접종센터를 준비하면서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았나. 더불어 아직 운영 초기이지만 앞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나?
우선 우리 병원의 인력과 예산으로 예방접종센터 개원을 준비했다. 다만, 준비 기간 동안 대구시와 중구청과 함께 협의했고, 이에 대한 보상을 약속받은 상황이다.

현재 대구시 각 보건소에 접종센터 설치에 드는 예산으로 5000만원이 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모자라는 것은 대구시에서 보전해주겠다고 해 걱정은 하지 않는다.

현재 군과 경찰, 소방서도 함께 지원을 하는 등 여러 지원을 받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접종인력이 많아지게 되면 물품·인력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Q. 지난해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 때 대구동산병원이 보여준 열정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 이번에도 예방접종센터 설치에 큰 결심을 한 것으로 안다. 결심하기까지 고민을 많았을텐데.
대구동산병원이 대구시 코로나19 대응의 시작점이었다. 그리고 이제 백신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의 마침표를 찍고 싶다.

우리 병원은 120년이 넘도록 대구시를 위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환우들을 섬기며 늘 함께 했다. 지금도 우리의 설립 정신은 변함이 없다. 그저 대구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고 싶은 마음뿐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감염병전문병원을 대구시에서 유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대구동산병원 위치에 감염병전문병원이 건립되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많은 노하우가 생겼다. 감염병전문병원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병원의 결정에 대해 직원들이 잘 따라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시 한번 의사, 간호사, 행정인력 등 모든 병원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대구시의사회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면서 인력이 부족할 때 의사회에서 적극 도와준다고 이미 약속을 한 상태이다. 대구시간호협회도 마찬가지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의사회 및 간협 차원에서 충분히 대비를 하고 있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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