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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쥐어짜기'? "명확한 정부 입장 밝혀라"
'백신 쥐어짜기'? "명확한 정부 입장 밝혀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3.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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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코로나19 백신 분주 논란 입장 표명 요구
백신 전문가 의견 반영 '백신접종 권고사항' 발표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김선경기자 photo@kma.org] ⓒ의협신문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김선경기자 photo@kma.org] ⓒ의협신문

"코로나19 백신 주사의 쥐어짜기로 인한 유효성 문제에 대해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다."

대한의사협회는 2일 코로나19 백신 주사의 쥐어짜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효성 논란에 대해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한편, 백신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한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한 바이알 당 10명분이 들어있어 폐기량을 관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10명 단위로 정리가 되지 않고 남은 부분이 있을 것이기에 그런 부분들은 폐기량이 최소화될 수 있게끔 백신을 배분하고, 만약에 백신접종을 못하는 경우 보건소에서 모아서 접종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접종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의협은 코로나19 백신 주사의 허가 접종인원 증가 논란과 관련, 국민과 의료현장의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이 안전하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의료계는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해본 결과 대부분 1병당(1회 접종 용량인) 0.3㎖가 남아 7명 접종이 충분히 가능하다", "1바이알 당 접종 인원을 7명으로 늘릴 계획은 없다" 등의 발언으로 인해 백신 접종 현장에 혼란을 주고, 의료인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존 독감 백신과 달리 1바이알 당 여러 명을 접종하게 되어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충분한 연습과정을 통해 한 명이라도 더 접종하도록 의료인들에게 압박감을 주는 것은 안전한 백신접종 투여가 중요한 현 상황에서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의협은 "코로나19 백신 주사의 쥐어짜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효성 논란에 대해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며, 백신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정부에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안

1. 코로나19 백신 접종시 단순 분주량보다는 실제 투여량을 고려해야 한다.

2. 코로나19 백신 0.3㎖을 정확히 투여·주사하기 위해서는 0.32㎖가 필요하다. 즉, 백신접종을 위해 주사기에서 공기를 빼는 과정에서의 약물 유실분과 주사기 및 바이알 잔량 유실분 등을 고려하면 분주에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뿐더러 정확한 접종량을 분주하는데 오류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하여야 한다.

3. 화이자 백신 1바이알을 0.3㎖로 분주하여 7인에게 접종하면 위의 유실 오차 등에 의하여 일부 사람에게 적은 양의 백신 용량이 들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4. 특히 마지막 7번째 접종의 경우 Syringe 내의 백신 유효성분과 Syringe Lubricant 섞임량도 고려한 정확한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

5. 방역당국은 접종 담당 의료인에게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사용하여 1바이알 당 접종 권고 인원수 이상으로 분주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6. 아무리 훈련된 의료인이라도 주사기를 다룰 때 안전사고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섬세하고 신중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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