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 "항정약 남용·리베이트 의혹" 등 3건 보도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는 29일 요양병원들이 항정신의약품을 남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KBS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KBS 뉴스9가 지난해 10월 '1인당 정액수가제...요양병원, 치료 대신 장사 했나', '요양병원 노인들은 왜 잠만 잘까?', '간병인 부족 파고든 요양병원 약물...사회가 함께 감시해야' 등 3건의 보도와 관련, 최근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했다.
KBS 뉴스9는 지난해 10월 요양병원들이 리베이트를 받고, 값싼 복제약 처방을 남용해 수익을 내고 있으며, 요양병원들이 항정신병제를 남용해 낮에도 환자들이 잠만 자고 있으며, 간병인 부족을 메우기 위해 약물을 남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요양병원은 하루에 정해진 의료수가를 받는 일당정액수가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약물을 많이 처방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요양병원들이 항정신약을 남용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요양병원협회는 "지난해 코로나19가 대유행할 당시 항정신의약품 처방이 늘어난 것은 보호자면회가 장기간 금지되자 환자들의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증상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비단 요양병원 입원환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전 사회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요양병원협회는 "요양병원들이 간병인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정약을 남발하고 있다는 KBS 방송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간병인이 부족한 것은 고된 업무, 간병비 비급여 등에 기인한 것일 뿐 요양병원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인력을 줄이는 게 아니어서 항정신병제 처방과 간병인력 부족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요양병원협회는 "KBS의 왜곡보도로 전국 요양병원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