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김종인 이어 안철수도…백신 접종 앞두고, 의협 찾는 국회인사들
김종인 이어 안철수도…백신 접종 앞두고, 의협 찾는 국회인사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1.18 17:29
  • 댓글 2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대표 "백신 정보, 왜 공개 안 하나? 이해 안 가…" 쓴소리
정부 백신접종 계획 '투명성', '치밀성' 갖춰야...의협 권고 반영해야
ⓒ의협신문 김선경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8일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했다. 안 대표는 의협 코로나19 전문가들과 함께 효과적인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국회 인사들이 잇달아 대한의사협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제대로된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성공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의 첫걸음을 제대로 내딛기 위해 전문가 목소리를 듣고 의료진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의협을 찾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의료 전문가와 의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쓴소리를 한 데 이어,  18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의협을 방문, 효과적인 코로나19 방역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시청 선별진료소에서 의협 재난의료지원팀의 일원으로 방호복을 입고 '의사'로서 의료지원 활동을 벌였다. 이번엔 당 대표로서 의협을 방문했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참석자들은 모두 발언을 통해 코로나19 방역 개선 필요성을 짚었다. 특히 접종을 앞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국민과 의료진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정부가 계획의 '투명성'과 '치밀성'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앞서 의협이 선제적으로 권고한 위험지역(중국발) 입국 차단 강화, 백신 확보 필요성, 전담·비전담 병상 이원화 확보 등 감염병 대응 방안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백신 접종에 대한 의협 권고안은 반드시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앞서 14일 원활한 백신 접종을 위한 권고문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무총리실에 각각 전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span class='searchWord'>한의사</span>협회를 찾아, 의협 코로나19 전문가들과 함께 효과적인 코로나19 방역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최대집 대<span class='searchWord'>한의사</span>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최대집 의협 회장은 18일 열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의협 권고안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최대집 의협 회장은 "겨울철 대유행에 대한 지적을 수차례 언급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결국 3차 대유행을 맞았다. 병상이 부족해 입원을 기다리던 환자가 사망하거나 코호트격리된 요양병원에서 사망자가 대거 발생했다"며 "의협은 과학적으로 개발된 백신 접종을 지지한다. 하지만 이에 앞서 투명한 정보공개, 철저한 접종 계획 확립, 의료인에 대한 안전교육, 이상 반응에 대한 포괄적 보상 관리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국민의당이 의료계의 주장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안철수 대표 역시 "겨울 시즌 대규모 확산의 가능성은 저를 포함해 전문가들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럼에도 작년 7월 말, 대통령이 직접 코로나 종식 이야기를 하고, 그나마 확보한 병상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백신과 관련한 투명한 정보공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전담 병상·의료인력 확보 대책 강구, '사회적 거리두기' 실효성 검토 및 재편 문제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신 정보 공개와 관련 "백신을 어느 정도 계약을 했는가로는 충분치 않다. 몇 월달에 어떤 백신이 어느 정도가 들어오는지, 매달 업데이트된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왜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그 정도는 미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국민들도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span class='searchWord'>한의사</span>협회를 찾아, 의협 코로나19 전문가들과 함께 효과적인 코로나19 방역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의협신문 김선경
18일 의협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백신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미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염호기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의협 권고안 브리핑을 통해 접종 소요 시간이 정부 예상보다 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으며 치밀한 계획이 없다면, 접종률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접종 대상자 1인당 걸리는 시간이 10분 정도라고 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방역을 위한 병원 출입 소요 시간 증가, 문진표 작성, 의사 상담, 접수 시간 소요 시간, 대기시간 등을 감안한다면 아무리 짧아도 1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떤 환자를 먼저 접종할 것인지, 그 기준이 무엇인지, 일정과 계획이 치밀하지 않으면 접종률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다. 각 의료기관 역량에 맞는 접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짚으며 의료인 안전 필수교육과 함께 접종 의향 파악·예약 시스템 도입, 접종 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최현숙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의협 측에서는 최대집 의협 회장을 비롯해 염호기 의협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장(인제의대 교수·호흡기내과), 박홍준 의협 재난의료지원팀 단장(의협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 최재욱 의협 과학검증위원회 위원장(고려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 박종혁 의협 총무이사가 참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span class='searchWord'>한의사</span>협회를 찾아, 의협 코로나19 전문가들과 함께 효과적인 코로나19 방역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왼쪽부터 염호기 의협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장(인제의대 교수·호흡기내과), 최재욱 의협 과학검증위원회 위원장(고려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 최대집 의협 회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최현숙 최고의원, 박종혁 의협 총무이사. ⓒ의협신문 김선경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