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열 백신' 표준투여량 5분의 1로도 '효과'
'황열 백신' 표준투여량 5분의 1로도 '효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1.14 19:17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에피센터, '란셋'에 임상연구 결과 발표
백신 확보 정책 중요한 진전…"더 많은 사람에게 접종 가능"

황열 백신이 기존 투여량의 5분의 1만으로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경없는의사회 연구기관 에피센터가 <란셋>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황열 백신은 기존 투여량의 일부만 접종해도 효과가 있으며, 응급 상황에서 더 많은 이들에게 예방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황열 백신 확보 정책 반영에 중요한 진전이라는 평가다. 

임상시험을 통해 표준 황열 백신 투여량의 5분의 1을 접종해도 동일하게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런 임상 결과를 통해 향후 각국 정부와 국제단체가 백신 부족 시기 황열 유행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게 됐다.

미리암 헨켄스 국경없는의사회 국제의료코디네이터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황열 백신을 기준보다 적은 양을 투여하는 것으로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사람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피센터의 임상연구는 케냐의학연구소·다카르파스퇴르연구소·세계보건기구(WHO) 등과 협력으로 이뤄졌으며, 우간다 음바라라와 케냐 킬리피에서 2017년 11월 6일∼2018년 2월 21일 사이 시행된 무작위 이중맹검 시험을 통해 진행됐다.

임상은 18∼59세 성인 960명에게 황열 백신의 5분의 1 또는 표준 투여량을 투여했다. 투여량의 5분의 1을 접종한 그룹은 표준 투여량을 접종한 그룹에 비해 낮지 않은 수준으로 면역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유행 동안 백신이 부족한 경우 황열 백신 투여량의 일부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WHO의 정책을 '모든 사전 승인받은 백신'의 범위로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황열병 백신이 기존 투여량의 5분의 1만으로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5∼2016년 황열병이 대유행한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의 키키미 보건구역의 한 학교 앞에서 주민들이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황열병 유행이 발생한 이후 킨샤사에서 대규모 예방접종 캠페인을 벌였다.
황열 백신이 기존 투여량의 5분의 1만으로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5∼2016년 황열이 대유행한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의 키키미 보건구역의 한 학교 앞에서 주민들이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황열 유행이 발생한 이후 킨샤사에서 대규모 예방접종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임상시험은 WHO 승인을 받은 네 종류의 황열 백신을 같은 연구에서 평가한 첫 사례다. 이번 임상연구에는 17DD(바이오망긴요스/피오크루즈·브라질), 17D-213(추마코프 급성 회백수염 및 바이러스뇌염연구소 국영 기업·러시아), 17D-204(다카르파스퇴르연구소·세네갈), 17D-204(사노피파스퇴르·프랑스) 등 네 종의 백신을 사용했다.

레베카 그래이스 국경없는의사회 에피센터 연구책임자는 "이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각 제품을 독립적으로 평가하는 여러 곳의 제조사가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세계 의학 연구자들이 협력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의약품과 백신을 보장하기 위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연구를 수행해 그에 따른 제품이나 권고사항을 도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황열은 모기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 출혈열로 대부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며 연간 3만명이 황열로 사망한다. 최근에는 중남미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소수의 감염자에게는 더 극심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내부 출혈과 간·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 이 경우 환자 절반이 며칠 안에 사망한다.

황열은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한 번의 백신 접종으로 평생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백신을 생산에 약 12개월이 소요되고 해마다 황열 유행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양을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백신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황열은 아프리카 34개국에서 주로 호발하는 풍토병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2000년 이후 앙골라·콩고민주공화국·기니·수단·시에라리온·중앙아프리카공화국·차드 등에서 황열 유행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지난 2015∼2016년 나타난 30년 만의 최대 규모 황열 유행에도 대응했다.

2016년에는 앙골라·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황열 유행을 통해 백신 공급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두 국가의 황열 유행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백신 양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정기 예방접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질병에 걸린 환자에 대한 의료 서비스가 제한적인 저자원 지역에서는 예방접종과 같은 예방조치가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사벨 드푸르니 국경없는의사회 운영국장은 "현재 10억명 이상의 인구가 황열병이 흔히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전 세계 활동 현장에서 목격했듯 황열은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병"이라며 "특히 황열이 급속히 확산돼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대도시에서는 위험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나 많은 다양한 보건 위기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연구가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직접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럴수가 2021-01-16 09:41:34
참나, 공식적인 의협신문에서 의협 기자가 “황열병”이라니요!
의협홈피 용어 검색해 보니 황열병이란 용어는 없습디다.
황열 (yellow fever)
기존 기더기들 따라하지 마시고
국시에도 사용하는 의협홈피의 의학용어를사용합시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