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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진시스템·사회적 거리두기 관심 많다"
"코로나19 검진시스템·사회적 거리두기 관심 많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1.1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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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르키나파소, 코로나19 대응 현황 공유 첫 웨비나
라파엘인터내셔널 주관…"감염병 진단 역량 향상 계기 될 것"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이 아프리카에 전해졌다.

라파엘인터내셔널과 국경없는교육가회는 최근 웨비나를 열고 한국과 부르키나파소의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한국과 부르키나파소 양국 간 처음으로 열린 코로나19 감염병 관련 웨비나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웨비나에는 엄중식 가천의대 교수(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와 황희영 아비장대 한국어과 교수, 부르키나파소 국립공중보건연구소 산하 감염병 전담기관인 CORUS(Centre des Operations de Reponse aux Urgences Sanitaires) 의료진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양국은 코로나19 대응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서로의 경험과 당면한 과제를 공유했다. 

부르키나파소 '일부도 압둘카델'(보건과학연구소)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코로나19 환자 증가 추세에 들어서 12월 들어 급증한 상황이다.

국가긴급대응체계를 갖춘 후부터는 초기와 달리 모든 병원에서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국경지역 등 검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일일 수용 가능한 검진 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진단 결과도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SNS를 활용한 코로나19 홍보가 효과가 있으나, 가짜뉴스 등에 신속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전해졌다. 

무엇보다 대부분 국공립 병원이라 정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코로나19 진단 장비·대응 인력 등이 빠르게 확충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엄중식 교수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하루 평균 10만건 이상 검진 실시하고 선별진료소와 호흡기감염 클리닉 운영 등을 통해 경증부터 위증증까지 환자상태에 따라 치료시설을 구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감염자 발견이 늦을 수밖에 없는 장기요양시설을 통한 감염 확산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효율적 관리를 위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선별진료소 검사관리시스템을 구축중 인데 완성되면 실시간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인터내셔널과 국경없는교육가회는 최근 웨비나를 열고 한국과 부르키나파소의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라파엘인터내셔널과 국경없는교육가회는 최근 웨비나를 열고 한국과 부르키나파소의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부르키나파소 의료진은 한국의 코로나19 검진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코로나19 환자 치료방법, 해외 유입 환자 관리, 밀집장소 소독 방법, 코로나19 재확산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다.

엄 교수는 각 나라의 사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현지 상황·날씨·장소·사람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부르키나파소 역시 코로나19 진단 역량을 키우는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감염병 진단 역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진 보호는 기존 의료체계를 유지하며 다른 질환 등 필수 진료가 이뤄지는 근간이기 때문에 의료진에 대한 안전한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최근 3차 대유행으로 무증상 감염 확산, 고연령층 위증증 환자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백신이 상용화 되기 전까지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자신과 사회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역대책이라고 전했다.

이번 웨비나에 참여한 비카바 브리스 CORUS센터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국 코로나19 경험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우리 의료현장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었다"며 "후속 웨비나를 통해 지속적인 논의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엄중식 교수는 "코로나19는 전세계가 처음 만나는 전염병으로 모든 국가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 서로의 대응현황을 나누고 논의할 수 있어 유익한 자리"였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부르키나파소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법을 함께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국경없는교육가회는 지난 2007년 창립해 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에서 교육 발전·빈곤퇴치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7년 부르키나파소 지부를 설립해 소득증대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라파엘인터내셔널은 2007년 창립한 보건의료 전문 국제개발협력 NGO로 개발도상국의 기본적인 건강권 회복과 의료 자립화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몽골·미얀마 의료진을 대상으로 약 23회의 웨비나를 진행했다.

두 단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시민사회협력을 통한 개도국 코로나19 지원 사업'에 선정돼 부르키나파소에서 'Post-Covid-19 부르키나파소 호흡기 질병방역과 예방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웨비나는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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