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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이태석봉사상, 노정희 씨 선정
제10회 이태석봉사상, 노정희 씨 선정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1.01.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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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다나오서 29년 동안 유치원·초중고 운영...졸업생 5000명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1월 13일 부산일보 소강당서 시상식
노정희 이태석봉사상 수상자(오른쪽)가 호산나학교 장기 근속 교직원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노정희 이태석봉사상 수상자(오른쪽)가 호산나학교 장기 근속 교직원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단법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필리핀 세부섬 다나오에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노정희 씨(55세)를 제10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노정희 씨는 부산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부터 29년 동안 필리핀에서 학교를 열어 청소년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이장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간호사로서 의료 활동도 뛰어나지만 학교 운영 등 교육사업을 활발히 전개했다"면서 "특히 29년 동안 한 지역에서 현지인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복지사업을 펼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노정희 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났다. 상을 받기엔 부족한 사람이라 사양하고 싶었다"면서 "이태석 신부님을 기리며 그 사랑을 전하고 있는 분들을 통해 이 귀한 상을 받는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호산나학교는 현재 2년제 유치원과 12년제 초중고 과정으로 졸업생이 5,000여 명에 이른다. 

최소한의 학비로 운영하고 있는 호산나학교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근로를 통해 학비를 면제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9개월 넘게 지역 봉쇄가 계속되면서 학교 운영이 어려워지자 그녀의 가족은 마을에 있는 집을 정리하고 학교로 거처를 옮겼다. 아낀 집세를 교사와 직원 급여로 사용하고 있다.

학교 한편에 마련한 양호실은 학생과 주민을 위한 무료 진료실로 활용하고 있다. 

의사인 배우자(배태영)와 함께 진료를 받기 어려운 섬지역과 오지마을을 방문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파견한 봉사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다 선종한 부산 출신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이태석 봉사상'을 제정했다. 

봉사상 외에도 청소년 교육·예술인 재능기부 음악회·의료봉사 등 지역사회에서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시상식은 13일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열린다. 문의(051-63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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