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 증상 땐 비뇨기 암부터 의심"
"혈뇨 증상 땐 비뇨기 암부터 의심"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12.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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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률 낮지만 치명적 질환 가능성 먼저 고려"
대한비뇨의학회 설문조사…방광내시경 검사 필수
'연성방광내시경' 낮은 수가·경제적 부담 등 걸림돌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혈뇨 환자 진료 때 방광암 등 비뇨기암 발병 가능성을 주의깊게 살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뇨기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방광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지난 10~11월 비뇨의학과 전문의 250명, 내과·가정의학과 전문의 188명을 대상으로 '혈뇨 진료 현황 및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결과 비뇨의학과 전문의 62%는 혈뇨환자 진료 시 비뇨기암 발병 가능성을 1순위로 염두에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91.6%, 내과·가정의학과 전문의 54.3%는 매일 1명 이상의 혈뇨 환자를 진료할 정도로 빈번했다. 50∼74세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도 '혈뇨 경험'은 15%에 달했다.

혈뇨 환자 진료 때 주로 고려하는 질환은 무엇일까.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58%가 방광암이라고 응답했다. 또 신우요관암(2%)·신장암(1.6%)·전립선암(0.4%) 등 비뇨기암이 62.0%를 차지했다.  혈뇨 환자 진료 시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유병률 높은 양성질환(방광염 등)보다 유병률은 낮지만 치명적 질환인 비뇨기암(방광암 등)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었다.

혈뇨 환자를 접하는 내과·가정의학과도 방광암(30.9%)·전립선암(4.8%)·신장암(3.7%)·신우요관암(1.1%) 등 비뇨기암 발병 가능성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40.5%로 나타났다.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비율은 각각 25.5%, 22.9%로 비뇨의학과의 12%, 18%에 비해 높았다. 

박관진 대한비뇨의학회 홍보이사(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는 "혈뇨는 방광암·신우요관암을 비롯 비뇨기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전문의들은 혈뇨 환자를 진료할 때 비뇨기암 발병 위험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후, 암 발병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치료 접근법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혈뇨가 방광암 발병과 연관돼 있고 고령화로 인해 방광암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혈뇨 환자에게 방광 내시경 검사를 실시해 혈뇨의 원인과 암 발병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광내시경 검사는 비뇨의학과 전문의 75.2%가 시행하고 있었으며, 24.8%는 방광내시경 검사를 전혀 시행하고 있지 않았다. 특히, 비뇨의학과의원에 소속된 전문의 56.6%가 방광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방광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침습성(62.9%)·낮은 수가(45.2%) 등을 꼽았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가운데 연성 방광내시경을 도입한 비율은 56%였으며, 비뇨의학과 전체 응답자 88.4%는 부드럽게 휘어지는 재질로 만들어져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연성 방광내시경을 도입하면 방광내시경 검사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관진 홍보이사는 "최근 환자 통증과 불편감을 줄인 연성방광내시경 검사 도입이 증가하고 있어 혈뇨가 있다면 비뇨의학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성방광내시경 검사의 낮은 수가, 장비를 설치·유지에 드는 경제적 부담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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