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6 21:21 (화)
'빈다맥스 61㎎' ATTR-CM 환자 사망위험 낮춘다
'빈다맥스 61㎎' ATTR-CM 환자 사망위험 낮춘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12.15 14:3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이자, '유럽심부전학회지'에 ATTR-ACT 연구결과 발표…"최적 용량"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20㎎ 대비 사망위험 30% 감소…8월 국내 허가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유럽심부전학회지>(European Journal of Heart Failure)에 정상형 또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 치료제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80㎎/빈다맥스 61㎎(Vyndamax·성분명: 타파미디스) 등이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20㎎ 대비 ATTR-CM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장기 생존율 개선 효과를 보이며 최적의 용량이라는 것을 재확인한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고 밝혔다.

타파미디스 제3상 연구인 ATTR-ACT 연구와 이번에 발표된 ATTR-ACT 연구의 장기연장연구를 분석한 결과,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80㎎으로 치료 후 빈다맥스 61㎎으로 전환한 환자군에서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20㎎으로 치료 후 빈다맥스 61㎎으로 전환한 환자군 대비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바이오마커·기능적 능력 등 공변량(covariates)을 보정할 경우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80㎎/빈다맥스 61㎎의 사망 위험의 상대적 감소 효과는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20㎎ 대비 43%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80㎎/빈다맥스 61㎎과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20㎎ 모두 위약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화이자 희귀질환사업부 최고개발책임자 브렌다 쿠퍼스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ATTR-CM 환자들의 필요와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연구를 통해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80㎎과 이와 생물학적으로 동등한 빈다맥스 61㎎이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20㎎ 대비 분명한 생존율 혜택을 보여, ATTR-CM 환자들을 위한 적절한 용량이라는 귀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TTR-CM은 혈액 내에서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운반 단백질인 트랜스티레틴(TTR)이 불안정해지며 잘못 접힌 단위체로 분리돼 심장에 쌓여 제한성 심근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진행성 희귀질환이다.

트랜스티레틴이 심장에 축적되면 심장근육이 점점 뻣뻣해지고 결국 심부전을 일으킨다. ATTR-CM은 트랜스티레틴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성과 돌연변이는 없지만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정상형으로 구분되며, 진단 후 치료를 받지 않은 ATTR-CM 환자의 기대수명은 약 2∼3.5년에 그친다. 

정상형 ATTR-CM은 변이는 없지만 노화와 관련이 있어 대개 60세 이상의 남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유전성 ATTR-CM은 트랜스티레틴을 생성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으로 이르면 45세부터 나타날 수 있다. 과거 ATTR-CM 환자의 치료 옵션은 증상 관리에 그쳤으며 드물게는 심장(또는 심장과 간) 이식을 받기도 했다.

티보 다미 전 프랑스심장병학회장은 "이번 ATTR-ACT 장기연장연구 데이터를 통해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80㎎과 이와 생물학적으로 동등한 빈다맥스 61㎎이 ATTR-CM 치료에서 최적의 용량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과거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ATTR-CM에 이처럼 유의미한 생존 혜택을 제공하는 치료제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다맥스 61㎎은 트랜스티레틴 선택적 안정제로 비정상적이고 불안정한 트랜스티레틴 단백질을 안정화시키고 분열을 방지해 환자 체내 아밀로이드 축적을 지연시킨다. 

빈다맥스 61㎎은 지난 8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상형 또는 유전성 ATTR-CM 성인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률 및 심혈관계 관련 입원의 감소에 대해 허가 받았으며, 국내에서 ATTR-CM 치료에 승인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화이자 ATTR-CM 치료제는 지난 10월 '프리 갈리엥 미국 최고바이오기술제품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갈리엥재단이 주관하며 인류 건강 발전에 뛰어난 성과를 보인 바이오의약 및 의료 기술 제품이 선정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