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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요관 이행부 동반 파열…로봇 문합수술 첫 성공
신우-요관 이행부 동반 파열…로봇 문합수술 첫 성공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12.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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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순천향의대 교수, '로봇 신우요관문합술' 시행
국제학술지 'World Journal of Clinical Cases' 게재
이상욱 순천향대부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이상욱 순천향대부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이상욱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이상욱·김웅빈 교수, 김시현 전공의)이 시행한 '국내 첫 로봇 신우요관문합술 성공사례'가 국제학술지 <World Journal of Clinical Case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상욱 교수는 지난 3월 교통사고로 한쪽 신장의 신우요관 이행부가 파열된 17세 환자를 '로봇 신우요관문합술'을 통해 치료했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로 신우요관 이행부의 신우와 요관이 함께 파열된 환자는 근치적 신장 절제술을 진행한다. 하나의 신장을 떼어내면 나머지 신장이 두 배로 일을 하면서 과부하가 걸리고 정상 크기보다 커질 수 있어 철저한 혈압·식단 관리가 필수다. 만약 관리 소홀로 나머지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투석치료를 받아야 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이상욱 교수는 어린 환자임을 고려해 신장 절제 대신 기능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해부학상 신우요관 이행부가 짧아 일반적인 개복 수술로는 신우와 요관을 연결하기 어렵다.

이 교수는 수술 부위를 3D 영상으로 15배까지 확대가 가능하고 자유롭게 회전하는 로봇 팔을 이용하는 로봇수술을 택했다. 정밀한 로봇수술을 통해 파열된 신우 부분만 잘라내고 소변이 나올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든 후, 기존 요관을 연결하는 고난도 '로봇 신우요관문합술'에 성공했다.

이상욱 교수는 "그동안 협착증이나 수신증 질환을 로봇 신우요관문합술로 치료한 적은 있지만, 교통사고로 신우요관 이행부가 파열돼 로봇으로 수술한 환자는 국제적으로도 드물다"며 "이 사례를 SCI 논문인 <World Journal of Clinical Cases> 게재를 통해 전 세계 의료진이 수술 방법을 공유하고 더 많은 환자 치료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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