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전문의제도 8년 만에 얻은 결실
입원전담전문의제도 8년 만에 얻은 결실
  • 김현지 서울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내과 진료교수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0.12.13 18:4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본사업화를 축하하며

지난 11월 27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마침내 본 사업으로 전환되었다. 2012년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가 미국의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국내에 도입해야한다고 주창한 지 8년, 2016년 9월 정부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얻어진 값진 결실이다. 
  
개인적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2017년 2월 4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렸던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설명회'. 코끝이 얼 정도로 추운 날이었다. 대한내과·외과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했으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홍보를 맡았다. 그리고 당시 부회장이었던 나는 기획부터 장소/연자 섭외, 포스터와 현수막 제작, 사회 등 모든 실무를 총괄했다. 

'전공의법'의 주 80시간 초과 근무 금지 조항이 실행된 지 갓 2달이 되지 않아 입원환자를 돌볼 인력은 부족했고, 입원전담전문의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던 시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대전협이 주축이 되어 메이저 학회 두 곳, 그리고 복지부와 함께 제도를 소개하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설명회는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끝났다. 생소한 제도에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기뻤으나 전공의 3년차 시절 격무에 시달리면서 'X고생' 했던 추억은 쉬이 잊히질 않는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입원전담전문의 본사업화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서울아산병원 김준환 교수와 전화로 기쁨을 나눴다. 김 교수와도 바로 저 설명회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다. 본인이 직접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으며, 입원의학연구회 홍보이사로서 국내에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발로 뛴 사람 중 1명이다. 2018년, 의원실에서 관련 정책자료집을 발간할 때 고생한 주역이기도 하다. 
  
매년 국정감사 시즌이면, 의원실마다 주요 정책이나 현안에 대한 자료집을 발간한다. 2018년 우리 의원실에서는 <전공의 수련환경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 두 편을 발간했다. 

당시만 해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내에서 인기 있는 주제가 아니었기에, 개념 설명부터 제도의 효과, 국내외 연구, 현황 등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욕심을 부렸다. 1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30페이지가 넘는 자료집을 준비하느라 나를 비롯하여 대한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가 추석도 반납하고 구슬땀을 흘렸다. 

결과적으로 그 해 국정감사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비록 준비과정은 고되었으나 제도 안착을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 칼럼과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침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