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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클렉스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생존기간 늘린다
'벤클렉스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생존기간 늘린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12.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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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혈액학회, 3상 MURANO 임상연구 새 5년 추적결과 공개
'오비누투주맙+벤클렉스타' 병용요법 미세 잔존 질환 측정 평가

애브비는 제62회 미국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ASH) 온라인 연례 회의 및 박람회에서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의 고정 치료 기간 병용요법을 평가한 3상 MURANO와 CLL 14 임상연구의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로 1차 혹은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벤클렉스타로 치료하는 근거가 되는 데이터가 더해졌다.

존 헤이슬립 박사(애브비 의학부 총괄)는 "MURANO와 CLL14 임상연구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서 고정치료기간의 베네토클락스 병용 치료가 지속적인 무진행 생존을 확인시켰다"며, "이런 반응은 벤클렉스타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치료 완료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MURANO 및 CLL14 임상연구에서는 재발했거나 치료 경험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벤클렉스타 요법으로 치료할 경우 치료를 중단하더라도 표준 치료옵션 대비 장기간 질환 무진행이 지속되는 반응을 확인했다.

MURANO 임상 시험(모든 환자 추적기간 중간값 59.2개월, 벤클렉스타와 리툭시맙 병용요법(VenR)  최소 3년 중단)의 최종 기술적 분석 결과, 벤클렉스타와 리툭시맙 병용요법 완료시 미세 잔존 질환(minimal residual disease·MRD)은 치료 종료 시점에서 질병 진행 없이 음성에 도달한 환자가 양성 환자에 비해 무진행 생존율(PFS)·전체 생존율(OS)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혈병·림프종학회에 따르면 미세잔존질환(MRD)은 치료 후 체내에 남아있는 적은 수의 암세포를 말한다. 남아있는 세포 수가 너무 적어 신체적 징후나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종종 기존의 방식으로는 감지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을 감지 불가 미세잔존질환(undetectable MRD·uMRD)라고 한다. 의사는 MRD/uMRD이용해 치료 효과를 측정하고 재발 위험이 있는 환자를 예측한다.

MRD 측정의 역할을 평가하는 3상 CLL14 시험의 기술적 분석에서는 치료 경험이 없으면서 동반질환이 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게 오비누투주맙과 벤클렉스타를 병용 치료할 경우 부분 반응(PR)을 보인 환자들이 uMRD 수준에 도달하면 완전 반응(CR)을 보인 환자들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이 데이터는 uMRD이면서 부분반응을 보인 벤클렉스타 병용요법군이 MRD를 보이면서 완전 반응을 보인 군보다 무진행 생존율이 더 길다는 것을 시사한다. 대부분 화학면역요법에 대해 부분 반응을 보이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완전 반응 환자에 비해 예후가 더 좋지 않기 때문에 연구결과에 의미가 더해진다.

치료받은 환자의 클론 성장 패턴과 암세포 성장 속도 관련 분석에서는 초기 MRD 반응에도 환자 그룹의 재발 위험이 있었다.  4년 추적 분석에서 오비누투주맙과 벤클렉스타 병용군의 전체생존율은 85.3%이었고,  클로람부실과 오비누투주맙 병용군에서는 83.1%로 나타났다.

벤클렉스타는 애브비와 로슈가 함께 개발하고 있다. 벤클렉스타 판매는 미국에서는 애브비와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테크가 진행하며, 미국 외 지역에서는 애브비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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